[기자]
탈모 관리 제품에 불법 원료를 섞어서 제조하고 판매한 강남의 유명 탈모센터가 적발됐다는 내용입니다.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인 '미녹시딜'이 다량으로 검출된 겁니다.
[앵커]
유명하다고 해서 믿고 찾아간건데 탈모인들 화가 많이 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녹시딜'이 제품에 들어가면 어떤 부작용이 나타나나요?
[기자]
피부 트러블, 두통, 다모증, 비듬, 두피 간지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아 이거 참, 병 고치러 갔다가 병 얻어 오겠는데요.
[기자]
네, 특히 탈모 관리 제품은 관할 관청에서 인·허가받은 제조업자가 위생적인 시설과 환경을 갖춘 곳에서 만들어야 하는데요. 이번에 적발된 업주는 그런 절차를 어기고 본인 소유의 연구소에서 직접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택배로 보냈습니다.
또 소비자 상담을 할 땐 모발 검사 후 맞춤형으로 제조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모발 검사도 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제품을 만든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앵커]
탈모인들 울고 있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소비자들 기만해서 얼마나 챙긴건가요?
[기자]
불법 제조한 탈모 화장품 두 종류에 샴푸, 에센스 등을 한 세트로 묶어 24만원에 판매했고요. 2019년 7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총 39억원 상당을 챙겼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해당 업주를 화장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