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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상대로 '자책골', 박스 밖에서 '손'…골키퍼들의 수난

입력 2023-02-21 21:06 수정 2023-02-2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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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가 지키는 골대에 내가 골을 넣는 자책골의 순간 골키퍼에겐 상상도 하기 싫은 최악의 상황일텐데요. 그런데, 그보다 더 창피한 '황당 실수'도 나왔습니다.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에선 골키퍼들의 수난이 이어졌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애스턴 빌라 2:4 아스널|프리미어리그 (지난 18일) >

후반 추가 시간, 2-2로 팽팽하던 승부를 흔든 건 공격수가 아닌 골키퍼였습니다.

상대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행운은 찰나였습니다.

오히려 튀어나온 공이 골키퍼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자책골을 기록한 겁니다.

마르티네스는 친정팀을 상대로 자책골을 넣은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선수로도 기록됐습니다.

게다가 경기 종료 직전엔 판단을 잘못해 또 한 골을 헌납했습니다.

코너킥 기회에 골문을 비우고 상대 골문 앞까지 올라간 마르티네스는 상대 역습이 이어지면서 빈 골대에 세리머니부터 하고 골을 넣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우나이 에메리/애스턴 빌라 감독 : 저는 제 골키퍼에게 92분에 골을 넣으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 뉴캐슬 0:2 리버풀|프리미어리그 (지난 19일) >

더 황당한 장면도 나왔습니다.

상대 골키퍼의 긴 골킥에 과감하게 골문을 비우고 페널티박스 밖으로 뛰쳐나간 골키퍼 포프.

몸을 날려 공을 걷어내려 했지만,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당황한 골키퍼는 공을 손으로 잡고 동료 수비수도 걷어차 버렸습니다.

역대급 황당 실수에 3경기 출장 정지까지 받았는데, 팀은 후폭풍도 떠안았습니다.

엿새 뒤 맨유와 리그컵 결승을 치르는 뉴캐슬은 사실상 카리우스 골키퍼를 내세울 수밖에 없게 됐는데

3년 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실수로 두 골을 내줘 '기름손'이란 별명을 얻은 그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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