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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총기난사' 손님 13명 숨겨준 매장직원…본인은 희생

입력 2023-05-09 10:51 수정 2023-05-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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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원의 도움을 받아 창고로 대피한 사람들의 모습. 〈사진=CBS 홈페이지 캡처〉점원의 도움을 받아 창고로 대피한 사람들의 모습. 〈사진=CBS 홈페이지 캡처〉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의 한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당시 한 매장 직원이 손님들을 대피시킨 후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BS 보도에 따르면 사건 현장에 있었던 손님 라켈 리는 "매장 직원이 우리를 구하려다 사망했다"고 인터뷰했습니다.

당시 리는 쇼핑을 위해 앨런 프리미엄 아울렛을 방문했습니다. 이때 갑자기 총기난사가 시작됐습니다.

아수라장이던 그 순간, 리는 한 매장 직원의 안내로 가게 안 화장실 창고에 몸을 숨겼습니다. 리뿐만 아니라 다른 12명의 손님이 직원의 도움을 받아 이곳으로 대피했습니다.

리는 "전쟁터처럼 끔찍했다"면서 "총격범이 우리를 발견할까 봐 울음소리와 기도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총격범이 다음에 여기로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발 총에 맞지 않기를 바라며 웅크리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리는 당시 창고 상황이 담긴 영상을 미국 CBS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사람들이 모여 앉아 숨을 죽이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일부는 911 전화 연결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상황이 정리되자 손을 들고 창고 밖으로 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해당 매장 직원은 이번 총격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는 경찰의 안내로 쇼핑몰을 빠져나오는 길에 해당 직원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사고로 8명의 사망자와 7명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한인 교포 가족 3명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범인은 현장에서 경찰과 교전을 벌이다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경찰은 범인의 신원에 대해 33세 남성 마우리시오 가르시아라고 밝혔습니다. 범인은 경비원으로 일했으며 이에 따른 총기 훈련을 받은 적이 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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