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린 것은 팀원들의 믿음이었다."
데얀(FC서울)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6라운드에서 두 골을 뽑아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전반 39분과 후반 42분 헤딩으로만 두 골을 넣었다. 시즌 초 5경기에서 한 골에 그친 데얀은 지난 해 득점왕의 위용도 되찾았다. 경기 직후 오랜 만에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데얀은 시종일관 여유있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오랫만에 골을 넣었다. 골을 넣지 못한 기간이 길었다."3경기 동안 골을 넣지 못하며 힘들었다. 오늘 드디어 골을 넣었고, 기세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 중요한 것은 몰리나와 하대성 등 팀 동료들이 계속해서 나를 도왔고, 끝까지 팀이 나를 믿어 줬다는 사실이다."
-지난 1일 수원전에서 부진했다."수원과의 경기에서 큰 실수는 첫 골을 허용한 점이었다. 이후 수원이 터프하게 나오다 보니 우리 경기를 제대로 못 했던게 패인이었다. 최선을 다 했지만 내 플레이를 정상적으로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매 시즌 4월 이후 상승세를 탔다."항상 슬로 스타터라고 불린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그라운드가 부드러워지는 여름에 더 좋은 플레이를 하는 것이 사실이다. 올해부터 플레이오프가 없고 누적 승점으로 우승을 가리기 때문에 7~8월이 더 중요하다. 또 9월에 김치우·최효진·이종민이 돌아오기 때문에 팀 전력이 상승세를 탈 것이다."
-후반 교체 투입된 김현성과의 조합은 어떤가."예전 정조국이 연상되었다. 볼을 잘 간직하는 유형의 선수와의 조합을 좋아한다. 이번 시즌에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원톱보다 투톱이 더 좋은 시너지를 준다고 생각한다. 올해 김현성 선수가 보다 많은 기회를 잡아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