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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월 17일…정인숙 피살 사건 (1970)

입력 2016-03-17 09:48 수정 2016-03-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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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970년 3월 17일
정인숙 피살 사건

늦은 밤 강변북로
문 열린 차량 속
피투성이 남녀

가슴과 머리 총상
26세 여성은 사망

허벅지에 총을 맞은
운전기사는 그녀의 친오빠였다

숨진 여성의 수첩에선
고위층 연락처가 쏟아졌고
거액의 달러 뭉치와
특권층의 상징 '여권'까지

고급요정의 '얼굴마담'
숨진 미혼의 그녀에겐
세 살 아들도 있었다

수첩 속 누가 아이 아빠일까?
권력층의 청부살인은 아닐까?

부리나케 청와대로 달려가
관계는 시인, 범행은 부인
당시 고위층의 '자복'도 있었다
* 중앙일보 '김종필 증언록' (2015년 7월 24일)

"문란한 사생활을 꾸짖다가…"

말 바꿔 범행을 인정한 친오빠
하지만 그는 19년 복역 뒤…

"나는 여동생을 쏘지 않았다"

요지경 '요정정치'
외신도 대서특필

한국의 '게이샤 스캔들'
* 워싱턴포스트 1971년 2월 14일자

1970년대는 그렇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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