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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공사하다 불, 39명 사망…시진핑 "엄정히 책임 추궁하라"

입력 2024-01-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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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장시성의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학생과 관광객 등 39명이 숨졌습니다. 규정을 어기고 공사를 하다 불이 난 걸로 파악됐는데,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 "엄정히 책임을 추궁하라"고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건물에서 사람들이 차례로 뛰어내립니다.

온몸이 검게 그을린 여성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한참을 울먹입니다.

어제(24일) 오후 3시 30분쯤 중국 남동부 장시성 신위시 한 6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지하 1층에서 시작한 불은 숙박시설과 교육기관이 있던 2층까지 빠르게 옮겨붙었습니다.

연기가 퍼지면서 사람들이 급히 대피했지만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39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대학 편입을 준비하던 학생들과 여행을 온 투숙객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불은 지하 1층 냉동창고 공사 현장에서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작업자들이 규정을 어긴 채 시공하다가 화재가 발생했고 불이 삽시간에 퍼지는 바람에 진화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중국 당국은 책임자 12명을 체포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쉬훙/장시성 신위시장 : 희생자들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유족과 부상자, 그 가족들께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중국에선 윈난성 산사태와 신장위구르자치구 강진에 이어 또다시 대형 재난이 일어나면서 사흘 연속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또 하나의 중대 사고"라면서 "조속히 원인을 규명해 법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추궁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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