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 대선 TV 토론은 치러질 때마다 수천만 명의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유쾌하게 때로는 노련하게 공세를 막아내고 승기를 잡는가 하면, 결정적인 실수로 낙선에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처음으로 TV 토론에 나선 후보는 당시 부통령인 닉슨과 정치 신인 케네디였습니다.
닉슨은 연신 피곤한 모습으로 땀을 흘렸고, 젊고 잘생긴 케네디는 여유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존 F. 케네디/당시 상원 의원 : 미국은 위대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더 위대해질 수 있습니다. 미국은 강력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경제가 불안했던 1980년에는 레이건의 한 마디가 현직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로널드 레이건/당시 공화당 후보 : 4년 전보다 사는 게 나아졌습니까? 4년 전보다 장 보는 게 나아졌습니까?]
4년 뒤 73세로 재선을 노릴 땐 노련함을 뽐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당시 대통령 : {미국 역사상 가장 노령 대통령이신데요.} 저는 상대 후보의 젊음과 경험 부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하고 쉬운 문장, 집요하게 상대를 도발하는 트럼프의 화법은 바이든을 끌어 내렸지만,
[대선 토론 (지난 6월) : 바이든은 최악의 대통령이었죠. {당신이 속물이고, 당신이 실패자겠죠.}]
해리스에게는 통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PBS NewsHour' 'MCamericanpresident']
[영상자막 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