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는 전 세계 축구도 흔들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영국에 돌아가서 자가격리를 하게 됐습니다. 선수들끼리 악수를 금지한 구단도 나왔습니다. 다음 달로 예정된 축구 국가대표팀 간 경기는 줄줄이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모두 비길 거라 생각했던 경기에서 40m를 내달려 기어이 결승골을 만들어낸 손흥민.
눈부신 질주, 완벽한 골로 기억됐던 이 장면 뒤엔 손흥민의 오른팔 부상이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수술을 받고 영국으로 돌아가 팀에 복귀하려 했지만 쉽지 않게 됐습니다.
[모리뉴/토트넘 감독 : 손흥민이 서울에서 돌아와도 곧바로 데려오지 못합니다.]
영국으로 들어가도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뒤에야 팀에 복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앞서 이틀 전만 해도 팀에 바로 합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른 구단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브루스/뉴캐슬 감독 : 우리 팀은 아침에 보면 악수합니다. 하지만 이제 안 하기로 했습니다.]
뉴캐슬은 훈련 전 선수들이 모이면 정중하게 악수하는 전통이 있었는데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금지했습니다.
웨스트햄도 같은 조치를 하면서 손 소독제를 바르지 않으면 아예 훈련장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축구 일정도 밀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피파는 다음 달 세계 곳곳에서 열릴 계획이던 축구 대표팀 경기를 연기할지 말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판티노 피파 회장은 "지금 단계에선 모든 걸 배제할 수 없다"며 "건강이 축구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