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죠. 그래서 지자체들이 차에 탄 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선별진료소를 만들고 있습니다. 검사 시간도 줄고 감염 가능성도 줄어든다고 합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종합운동장에 차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입니다.
차 안에서 문진표를 작성하면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창문 너머로 검체를 채취합니다.
[입에다 할 거고요. 참으셔야 합니다. 아 해 보세요. 최대한 크게…됐습니다.]
검체는 바로 분석 기관으로 옮겨집니다.
대구와 경북을 다녀왔거나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들이 검사 대상입니다.
다만 병원에서 검사를 받기 어렵다며 이곳을 대신 찾아 온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아이가 열이 지금 일주일 내내 난다고 해서 기침, 가래 있다고 해서 조금 걱정되긴 하는데…(병원에서도 안 받아주니까요.)]
차들이 지나가고 나면 방역차로 소독합니다.
천안 지역에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어제(28일)부터 설치됐습니다.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됩니다.
정부청사가 있는 세종시에도 설치됐습니다.
30분 이상 걸리던 검진 시간이 10분 만에 끝나다 보니 지자체들이 앞다퉈 설치중입니다.
검사를 기다리며 생기는 접촉도 피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