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말고도 다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대선부터 이어진 '대장동 개발 비리'도 추가 소환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700억 원을 전달할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2025년까지 기다렸다 받는게 최선'이라고 했다는데 이유는 "대선을 의식해서였다"였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자신의 몫 700억 원을 요구하기 시작한 건 2020년 10월부터입니다.
검찰은 김만배 씨가 돈을 주는 방법으로 처음에 세 가지를 제시한거로 파악했습니다.
먼저 당장 유 전 본부장이 만든 유원홀딩스에 투자하는 방안.
두 번째는 김 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직접 증여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2025년 유 전 본부장이 새 회사를 세우면 거기에 투자하는 안이었습니다.
김 씨는 2025년에 돈을 주는 걸 최선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당시 다툼이 있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당장 돈을 받기를 바랐습니다.
그러자 김만배 씨는 "대선 전에 저 돈이 이동했다는 걸 알면 남들이 다 본다"며 말립니다.
검찰은 대선 전에 큰돈이 이재명 측 인사인 유 전 본부장에게 흘러가면 문제 될 것을 두려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김 씨가 "돈 줄 테니 대신 공무원은 하지 말라"며 "청와대 가지 말고 공사 같은 곳에 가라"고도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대장동 사업자 남욱 변호사는 '유동규네가 성남시장 측으로 알고 있었고 2025년에 넘어가는 돈은 이재명 시장 측 지분으로 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성남FC 조사가 마무리되면 대장동 사건으로도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일정 조율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