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민 14명이 다친 분당 수내역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합동 감식이 있었습니다. 일단 오늘(13일) 감식에서 문제가 있었던 부품을 찾았는데, 모터와 감속기를 연결하는 부분이 마모됐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사고 이후 운행이 중단된 분당 수내역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입니다.
장비를 든 전문가들이 통제선을 끊고 들어갑니다.
에스컬레이터 상단을 들어내고 내부 장치를 살피려는 겁니다.
6시간 합동 감식에서 문제가 된 장치들을 찾았습니다.
[조훈/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 수사총괄팀장 : 1차적으로 모터와 감속기를 연결하는 연결구가 마모돼서 엘리베이터가 역주행 된 걸로…그로 인해서 보조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았는데…]
부품에 문제가 생긴 원인이나 이 때까지 방치된 이유까지 살피려면 최대 두달은 필요합니다.
꼼꼼하게 점검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말을 시민들은 믿기가 어렵습니다.
[박솔희/경기 성남시 수내동 : 친정이 야탑이어서 (2013년) 야탑 (역주행) 사고 때도 거기에 저는 지내고 있었거든요. 그런 사고가 한 번 일어나면 동네 점검을 다 전체적으로 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일상적으로 타던 지하철도 피하게 됐습니다.
[이다솔/경기 성남시 수내동 : 사고 나고서는 지하철 타고 있지는 않고 있어요. 조금 불안한 느낌도 있고 해서 그래서 차라리 다른 대중교통 이제 활용하거나…]
사고가 날 때만, 사고가 난 곳만 반짝 살피는 일이 반복되며, 불안한 일상을 견디는 건 온전히 시민들의 몫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