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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건의…"김건희 사과해야" 당내 커지는 목소리

입력 2024-01-19 07:41 수정 2024-01-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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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국민의힘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두고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처음으로 이 논란에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

법은 이제 대통령의 공포 절차가 남아있는데, 어제(18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이 법에 대한 재의요구권을 행사해달라고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민주당이) 이 법을 공정하게, 또 여야 간에 원만하게 이 법이 처리되는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유도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단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했지만,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은 반발했습니다.

[임오경/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어제) : 대통령실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허수아비 여당의 모습이 한심합니다. 이미 충분히 여당의 의견을 반영해 양보한 법안입니다.]

유가족들은 대통령실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하며, 법을 즉시 공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이날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지도부와 소속 의원이 충돌했습니다.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김 여사는 피해자니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하태경 의원이 "국민들은 안 좋게 생각하니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반발한겁니다.

총선 영입 인사들에 이어, 현역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김 여사의 사과나 해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어제/CBS '김현정의 뉴스쇼') : 함정이긴 하지만 부적절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솔직하게 사과를 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어쨌든 공인으로서 바람직한 자세라고 보고요. ]

[조해진/국민의힘 의원 (어제/SBS '김태현의 정치쇼') : 그에 대해서는 입장을 정리해서 어떤 형태로든지 국민께 납득할 만한 의사표명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어제 처음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고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어제) :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것이 처음부터 계획된 게 맞습니다. 그렇지만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여권이 '악의적인 함정 몰카'라는 입장은 유지하면서도 대응방식에는 변화가 생기는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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