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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페이스북 계정으로 살해 협박하는 하마스..."SNS 무기화"

입력 2023-10-18 09:19 수정 2023-10-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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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한 어머니가 하마스에게 납치된 딸의 사진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현지시간 1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한 어머니가 하마스에게 납치된 딸의 사진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인질의 SNS 계정을 무기로 쓰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갈리 슐레징거 이단의 친구와 친척들은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직후 페이스북을 확인하라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페이스북을 켠 이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하마스 대원들이 이단과 그의 가족들을 인질로 잡고 생중계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생중계되는 계정은 납치된 이단의 계정이었습니다.

NYT는 이처럼 하마스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최소 4명의 인질의 SNS 계정을 이용해 테러 영상을 생중계하고 살해 위협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극단주의 단체들은 선전전을 위해 SNS를 활용해왔지만 이처럼 인질의 SNS를 활용한 건 볼 수 없었던 방식입니다.

토마스 리드 존스 홉킨스 전략학 교수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SNS를 무기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에 대해 심리적으로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의 페이스북 관계자는 "하마스가 인질로 잡힌 이스라엘 사람의 페이스북 계정에 접근해 생중계하고 글을 올린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공격이 시작된 순간부터 진행된 하마스 전략의 일부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마스 대변인은 NYT의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NYT는 "인질의 SNS 계정을 이용하는 방식은 인질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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