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 'RE100'.
그러나 100% 재생에너지로만 전력을 감당하긴 어렵다며 나온 대안인 'CF100'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CF100(Carbon Free Energy 100%)이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무탄소에너지로 조달하자는 캠페인을 말합니다. 여기서 100% 무탄소에너지는 100% 재생에너지보다는 완화된 기준으로 화석에너지로 전기를 만드는 것만 피하자는 캠페인입니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해야 하는 RE100과 달리 CF100은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 수소 등을 포함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 다릅니다.
다만 CF100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과 참여 의향은 아직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오늘(6일) 내놨는데요. 응답한 기업의 68.6%는 CF100에 대해 '전혀 모른다'라거나 '잘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CF100에 참여할 의사 있느냐'는 물음엔 17.6%만 긍정적으로 응답해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경련은 밝혔습니다.
CF100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답한 기업들은 '아직 구체적인 기준이나 이행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다(35.0%)'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반면 CF100에 공감하는 기업은 '제조업 중심의 국내 산업 구조를 고려할 때 RE100이 추구하는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어렵기 때문에 CF100이 대안이 될 수 있다(31.4%)'는 취지의 답변을 가장 많이 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매출액 상위 500대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가운데 103개 기업이 응답했습니다. 설문지를 활용해 전화와 팩스, 이메일로 조사가 이뤄졌고,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8.65%p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