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 국내 선수 가운데 최고의 포스팅액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가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공식 입단했습니다. 이정후는 스스로를 '바람의 손자'라고 소개하며 "이기러 왔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키움 시절 등번호인 51번이 새겨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
밝게 웃으며 한마디를 툭 던집니다.
"핸썸(Handsome)~?"
영어로 이어진 첫 인사말.
자신을 '바람의 손자'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외야수 :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꿈을 이루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키운 아들 덕에 '바람의 아들' 이종범도 이미 덩달아 유명세를 탄 상태입니다.
이런 질문이 따라붙기도 했습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외야수 : (아버지보다 빠른가요?) 아빠는 정말 빠르셨고. 지금은 이기는데 같은 나이대에 뛰어보라고 하면 절대 이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
초대형 계약금을 안긴 구단은 '완벽'이란 한마디로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파르한 자이디/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사장] :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도 (이정후는) 절대적으로 완벽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약을 이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도 이정후의 성공을 확신했습니다.
[스캇 보라스/에이전트 : 이정후가 한국에서 보여준 타격과 볼을 다루는 능력은 그의 메이저리그 성공을 도울 것입니다.]
이정후도 이기기 위해 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외야수 : 저는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항상 팀 동료들과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렛츠 고 자이언츠! 감사합니다.]
같은 서부지구에서 뛰는 오타니, 김하성과 맞대결도 관심입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외야수 : (오타니와 맞대결은?)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외야수 : 함께 뛰었던 시절을 뒤로 하고 형과 맞대결 하게 돼서 신기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런 것 같습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
메이저리그에서도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