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남부 지역은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홍콩에선 태풍이 지나가면서 사실상 도시 전체가 멈췄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은 그야말로 폭풍 전야입니다.
갑자기 들이닥칠지 모를 비에 대비해 건물엔 물막이 작업이 한창입니다.
건물 앞 조형물은 강풍에 날아가지 않도록 끈까지 묶어 지지했습니다.
갈수록 거세지는 바람에 도로옆 나무가 부러져 그대로 차량을 덮치며 4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왕모 씨/목격자 : 뒤에 있는 차량 기사를 도와줘야 합니다. 일단 나무부터 들어 올리겠습니다.]
4호 태풍 탈림은 홍콩 남쪽 해상을 통과해 오늘 밤 중국 남부 하이난을 지날 예정입니다.
초속 18미터의 강풍으로 중국과 홍콩 당국이 일대 태풍 경보를 발령했고 항공편도 잇따라 취소된 상태입니다.
어제 밤 중국 저장성에선 1시간 만에 14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순식간에 내린 비에 도로는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차량들이 떠내려가기도 했습니다.
폭우 경보가 내렸던 충칭 등 일부 지역에선 산사태로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기상이변 같은 폭우 피해로 중국 역시 신음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홍콩케이블TV)
(영상그래픽 : 장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