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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적 은폐 탓"…김호중, 결국 음주운전 빼고 재판행

입력 2024-06-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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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위험운전치상, 범인도피교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음주 운전 혐의는 결국 빠졌습니다. 검찰은 조직적인 은폐 때문에 사고 당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려웠다고 했는데, 음주 사고를 내고 일부러 술을 더 먹는 '사법 방해'를 처벌할 규정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승합차가 중앙선을 넘습니다.

맞은편에 서 있던 택시를 들이받습니다.

멈추는 듯하더니 그대로 도망칩니다.

가수 김호중 씨가 사고를 낸 겁니다.

사고 직후 아무런 조치도 없이 모텔로 가서 술을 더 마셨고, 소속사 대표와 함께 운전자를 바꿨습니다.

또 다른 매니저는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없애기도 했습니다.

[김호중/가수 (지난 5월 31일) : {음주운전 혐의 추가됐는데} {사고 당시 만취 아니었단 입장 여전하신가요?} 죄송합니다.]

검찰이 김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CCTV를 정밀하게 분석해봤더니 김씨 얼굴과 목에 홍조가 보이고 사고 직전에 이유 없이 멈추길 반복하는 등 운전이 곤란한 상태였던 걸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특정한 혈중알코올농도 0.031%는 확실하지 않다며 음주운전 혐의는 뺐습니다.

검찰은 "역추산 계산 결과만으론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음주 사고를 내고 일부러 술을 더 먹는 등 사법방해에 대한 처벌 규정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김씨를 위해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를 제거한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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