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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수능 필적확인 양광모 시인 '가장 넓은 길'

입력 2023-11-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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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이탈리아 세스트리에레 지역) 〈사진=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탈리아 세스트리에레 지역) 〈사진=연합뉴스〉


올해 대입 수학능력시험의 필적확인 문구는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였습니다.

이는 양광모 시인의 작품 〈가장 넓은 길〉의 맨 마지막 대목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수능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필적 확인란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수능 필적확인 물구는 아름다운 우리말의 면모가 드러난 시가 많았습니다. 정지용 시인의 〈향수〉에서 따 온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은 지난 2006학년도 수능과 2017학년도 수능에 2번 등장했습니다.

올해 이외에 가장 최근인 지난 2022학년도에는 이해인 시인의 〈작은 노래〉에서 딴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가 필적 확인 문구였습니다.

다음은 양광모 시인의 가장 넓은 길 전문입니다.


〈가장 넓은 길〉

살다 보면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원망하지 말고 기다려라

눈에 덮였다고
길이 없어진 것이 아니요
어둠에 묻혔다고
길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빗자루를 들고
묵묵히 눈을 치우다 보면
새벽과 함께
길이 나타날 것이다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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