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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 공습에 미국산 폭탄 썼다" 현장서 발견된 문제의 파편

입력 2024-05-3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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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난민촌을 공격해 민간인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 공격에 사용된 폭탄이 미국산으로 파악됐습니다. 겉으로는 이스라엘의 휴전을 촉구하면서도 미국이 뒤로는 전쟁을 이어가도록 돕고 있다는 비난이 나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현지시간 29일 UN 안보리 회의에서 이스라엘의 라파 난민촌 공격을 비난했습니다.

[로버트 우드/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 일요일 공습처럼 심각한 민간인 피해를 초래하는 양상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전략적 목표를 약화시킵니다.]

수많은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대규모 군사작전을 피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밝힌 겁니다.

하지만 전날 이스라엘군의 라파 난민촌 공격에 사용된 폭탄이 미국에서 지원한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CNN은 무기 전문가의 감정을 받은 결과 현장에서 발견된 폭탄 파편은 미국산 소구경 폭탄 GBU-39의 꼬리라고 전했습니다.

탄약 잔해의 일련번호가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탄약 부품 제조업체의 것과 일치한다는 겁니다.

백악관은 일단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브리나 싱/미 국방부 대변인 : 라파 공습에 어떤 종류의 무기가 사용됐는지 모릅니다. 이스라엘 측에 문의해야 할 것입니다.]

갈팡질팡하는 미국의 이스라엘 정책에 내부 반발도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미 국무부 한 고위급 직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 지원 정책에 동의하지 못 한다며 최근 사임했습니다.

가자전쟁 이후 고위급 직원의 4번째 사임입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8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국가안보 보좌관은 전쟁이 올해 안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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