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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방법론 틀려" 문 연 동네병원…큰 혼란은 없었다

입력 2024-06-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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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는 동네 병원까지 휴진하는 '총파업' 날이었습니다. 대한의사협회가 어제 하루 집단휴진을 강행하고 집회를 열었는데요. 정부는 휴진 참여율이 '14.9%'라고 했고, 의협은 절반가량이 참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의협은 오는 27일부터는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고, 정부는 극단적인 경우 '의협 해산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실제 집단 휴진 현장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황예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이비인후과입니다.

휴진 안내문에 환자는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조현우/서울 마곡동 이비인후과 환자 (어제) : 진료받으려고 점심시간 때 딱 나왔습니다. 기관지 쪽이 좀 안 좋아서. 오늘 하는 날인 줄 알았는데, 내일 다시 와야 하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혼란은 거의 없었습니다.

강서구에 위치한 20여곳을 찾아간 결과 대부분의 병원이 정상 진료했습니다.

휴진 신고율만 봐도 강서구가 집계한 게 1%, 전국 의료기관을 기준으로 하면 4%대에 불과했습니다.

의협의 주장과 달리 참여율이 낮은 이유는 우선 정부의 강력한 대응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병원들에 형사 처벌까지 가능한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습니다.

[전병왕/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유선으로 확인을 하는데요. 지금 지자체 공무원 9천5백명이 3만6천개 의료기관, 그러니까 한 사람당 한 4~5개 의료기관을 담당을 해서 필요한 조치들을 (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개원의들은 정부와 국민을 설득하는 의협의 투쟁 방식이 부적절하다고 봤습니다.

[A씨/정형외과 원장 : 방법론을 바꿔야 한다. 아무 대책 없이 파업하면은, 경제적인 손해도 보고 우리가 목표로 하는 뜻도 이루지 못하고, 이건 지는 게임이다.]

개인 병원이기에 하루만 문을 닫아도 고정 비용 등 손해가 크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A씨/정형외과 원장 : 개원의들이 만약에 예를 들어서 100%가 전원 다 휴진을 한다 칩시다. 하루 매출이 얼마 될 것 같아요. 어마어마하거든. 돈도 잃고 욕도 먹고 아무것도 얻는 게 없어요.]

정부는 휴진한 병원들을 조사해 행정처분 등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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