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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윤 대통령 외에 정부 인사들과 '최소 40차례' 연락

입력 2024-05-30 07:41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 등과 통화…이종섭 "외압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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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 등과 통화…이종섭 "외압 무관"

[앵커]

해병대 '채 상병 사건'이 경찰로 넘어간 날을 전후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외에 정부 관계자들과 최소 40차례 연락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전 장관 측은 "대통령과의 통화는 외압과 무관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고, 대통령실은 즉각 의혹 차단에 나섰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해병대수사단이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결과'를 경찰로 넘긴 지난해 8월 2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은 세 차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첫 번째 전화를 마친 직후, 이 전 장관은 박정훈 수사단장에 대한 보직해임을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마지막 통화가 끝나고,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은 경북경찰청 수사부장에게 전화했습니다.

사건을 국방부로 회수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한 겁니다.

그런데 이날을 전후해 이 전 장관이 대통령실 경호처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최소 40번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7월 28일부터 8월 9일까지 13일 동안 이 전 장관의 휴대전화 통신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전 장관은 대통령실, 정부·여당 고위 관계자들과 최소 40번 넘게 문자와 전화를 주고받았습니다.

특히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여러 번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간 이 전 장관은 이첩 회수와 항명 사건 수사 지시 등을 스스로 결정했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민감한 시기에 대통령실 관계자 등과 긴밀하게 연락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전 장관과 대통령실 관계자 등은 즉각 해명에 나섰습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과 통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오히려 통화가 전혀 없으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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