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개발자 컨퍼런스서 '구글 나우' 기능 공개
"휴대전화가 늘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
구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모스콘 웨스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안드로이드 새 운영체제(OS) '젤리빈'을 공개하면서 신개념의 스마트 '비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구글 나우(Google Now)'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기능은 검색 습관을 비롯해 위치정보, 평소 구글 캘린더를 통한 스케줄 관리 등 이용자의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이용자에게 필요한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게 됐다는 것.
애플에 대화형 음성명령서비스 '시리'가 있다면 구글에는 음성을 통해 각종 질문에 '검색결과'로 찾을 수 있는 적절한 답을 해주는 음성검색과 함께 '구글 나우'가 있는 셈.
휴고 바라 안드로이드 제품 총괄 디렉터는 "오늘날 휴대전화는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있게 됐지만 이용자가 지시하는 것을 넘어서는 것은 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서비스는 평소 이용자의 출퇴근 길을 인지하고 있다가 사고 등을 포함한 도로 상황을 파악해 지도서비스까지 동원해 우회도로를 추천해 줄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약속시간에 제때 도착하기 위해서는 언제쯤 집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은지도 알려줄 뿐아니라 그 시간이 되면 알람까지 해 줄 수 있다.
게다가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곳이 아니더라도 도움이 되는 추천도 가능하다. 항공기 스케줄 등을 검색했다면 관심을 보인 항공기의 탑승시간 등과 관련해 지연 정보 등 각종 새 정보도 업데이트해 제공해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 나우'는 이용자가 점심시간 전후해 통상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는데, 오늘은 출장을 위해 공항에 가야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을 뿐아니라 마침 항공기가 지연출발하는 것이 파악되면 다시 운동이 가능하다는 것까지 알려줄 수 있다는 것.
또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팀 경기 결과도 자동으로 알려주는 등 철저하게 개인에 맞춤식 정보를 제공해 주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기능의 맞춤정보를 위해 평소 개인정보를 축적해야 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