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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정신 해친다" EPL 구단의 반란…VAR 폐지 투표 나서

입력 2024-05-16 21:03 수정 2024-05-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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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흥민 선수의 골이 비디오 판독, VAR로 취소될 때마다 아쉬워했죠.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이 VAR를 폐지하기 위한 투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대체 무슨 일 때문인지, 홍지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토트넘 1:4 첼시/프리미어리그 (2023년 11월)]

전반 13분 브레넌 존슨이 낮게 깔아 준 패스를 손흥민이 오른발로 돌려서 골대 안으로 공을 밀어 넣습니다.

누구나 골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결정을 비디오 판독이 막아섭니다.

영상을 보면 손흥민의 무릎이 상대 수비보다 살짝 앞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됩니다.

6개월 전, 토트넘과 첼시의 이 경기는 11번의 비디오 판독이 나와 5골이 취소됐습니다.

추가시간이 전후반 합쳐 21분이나 주어졌습니다.

비디오 판독이 지배한 경기였습니다.

[토트넘 2:1 리버풀/프리미어리그 (2023년 10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명백한 골을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취소시켜 논란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심판 기구가 오심을 공식 사과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비디오 판독을 도입한 뒤 판정의 정확도가 82%에서 96%까지 높아졌지만, 이 과정에서 경기 흐름이 너무 자주, 또 오래 끊어지면서 오히려 축구 정신을 해친다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결국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프턴이 총대를 맸습니다.

지난 5년간 운영된 비디오 판독 제도를 폐지하자는 안건을 프리미어리그 총회에 올렸습니다.

울버햄프턴을 제외한 19개 팀 가운데 13개 팀이 동의하면 앞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비디오 판독은 사라집니다.

오심 논란을 줄여보자고 도입한 비디오 판독은 축구의 기본 가치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며 처음으로 존폐의 기로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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