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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날리는 태풍 힌남노에 제주 관광 예약 취소 우수수

입력 2022-09-03 09:59 수정 2022-09-03 10:12

사람 날리는 태풍 힌남노에 제주 관광 예약 취소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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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날리는 태풍 힌남노에 제주 관광 예약 취소 우수수

제11호 태풍 힌남노 이동경로. 자료 기상청제11호 태풍 힌남노 이동경로. 자료 기상청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면서 길목에 놓인
제주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현재 태풍 힌남노는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7㎞의 속도로 느리게 남북진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초속 47m, 강풍반경 400㎞로
'매우 강' 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후 태풍 힌남노는 북진을 유지, 6일 새벽
제주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5일 오전 9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이튿날(6일) 새벽 3~4시쯤
제주와 최근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020년 9월 제주를 강타한 태풍 하이선의 강풍으로 제주도내 교통표지판이 쓰러져 있다. 사진 제주도소방안전본부지난 2020년 9월 제주를 강타한 태풍 하이선의 강풍으로 제주도내 교통표지판이 쓰러져 있다. 사진 제주도소방안전본부
특히 5일 새벽 3시에는 태풍이 다시 '초강력' 수준으로 강해질 전망입니다.
태풍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등 4단계로 분류합니다.
'초강력'은 건물을 붕괴시킬 수 있을 정도 '매우 강'은 사람을 날리거나
커다란 돌을 날릴 수준의 위력입니다.

태풍이 '초강력'과 '매우 강' 강도를 오가며 북상하면서
제주는 이미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세력이 워낙 크고 강해 태풍 힌남노가 올린 비구름으로 인해
1일 오후부터 비가 시작됐습니다.
3일까지 누적 예상 강수량은 100~200㎜(많은 곳 300㎜ 이상)에 달합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관광업계도 울상입니다.

특히 태풍 근접 시기가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을 낀 상황이라 충격이 더합니다.

제주관광업계에 따르면 특급호텔 일부와 골프장, 렌터카 등
제주 관광업 전반에 예약 취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현재 숙박업소에 따라
예약 취소율이 30% 내외로 태풍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객실 취소에 따른 환불 규정 안내 등 제반사항을 준비 중” 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주시내 모 호텔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는 5~7일에는 예약률이 85%에서 60%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이번 태풍이 추석 연휴 기간 예약에도 영향을 줘 이기간 취소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밖에 일부 골프장의 경우 예약의 3분의 2가량이 취소됐고
렌터카업계 역시 역대급 태풍 소식에 주말 렌터카 취소율이 약 30%에 달합니다.

 
지난 2020년 9월 제주를 강타한 태풍 하이선의 강풍으로 제주도내 교통표지판이 쓰러져 있다. 사진 제주도소방안전본부지난 2020년 9월 제주를 강타한 태풍 하이선의 강풍으로 제주도내 교통표지판이 쓰러져 있다. 사진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이날 제주를 오가는 선박 5편이 결항됐으며 한라산국립공원 역시
어제(2일) 아침 6시부터 등반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한라산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한라산 통제 여부는 매일 정해지지만,
현재 날씨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이번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통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풍으로 각종 축제도 미뤄졌습니다. 제주시는 오는 3일 함덕해수욕장에서
예정됐던 2022 제주레저힐링축제 개막 행사를 오는 17일로 연기했습니다.

2∼4일 함덕해수욕장에서 계획했던 힐링레저스포츠체험도 추석연휴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또 3∼4일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전국인라인하키대회는
오는 17∼18일, 2일 예정됐던 문화예술인공연은 10월로 연기된 상황입니다.

제주도는 어제부터 오영훈 도지사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대비 상황 및 재해취약지 현장점검을 진행 중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제주시 서귀포시 등 2개의 행정시와
43개 읍·면·동장이 사전대책회의를
개최해 태풍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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