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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영부인 "여성·어린이 상대 러시아군 성폭력 말로 표현 어려워"

입력 2023-09-25 08:10 수정 2023-09-2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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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사진=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사진=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점령지에서 여성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행한 성폭력에 대해 "전쟁범죄"라고 비판했습니다.

젤렌스카 여사는 현지시간 24일 미국 CBS 방송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의 성폭력 문제를 두고 "말로 묘사하기 매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 군인들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러시아 군대의 지도부가 부하들에게 그것을 하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의식적으로 저지르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들이 자행한 성폭력 사건은 231건입니다. 이 가운데 어린이 피해자는 13명에 달합니다.

젤란스카 여사는 수치심 때문에 피해 신고를 못 하고 있는 사람을 포함하면 실제 피해자 수는 훨씬 많을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가해자 처벌이 문제 해결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젤란스카 여사는 "당신 자신이 피해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려면 정말로 용기가 있어야 한다"며 "사람들은 가해자가 심판받는 것을 보게 될 때 자신의 피해에 대해 말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젤렌스카 여사는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서관 수백 곳을 불태우고, 수천 개의 박물관과 문화시설 등을 파괴했다면서 "문화 역시 '전장'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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