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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갈등에 '탈당 분출' 줄잇나…임종석 "지도부 답 듣고 거취 표명"

입력 2024-02-28 20:04

임종석 '공천 배제' 이후에도 선거 운동 계속
"명문정당 믿었으나 참담…재고 요청"
'하위 10% 반발' 5선 설훈, 탈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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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공천 배제' 이후에도 선거 운동 계속
"명문정당 믿었으나 참담…재고 요청"
'하위 10% 반발' 5선 설훈, 탈당 선언


[앵커]

민주당의 공천갈등이 결국 탈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이재명계 설훈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연산군에 빗대며 "어떻게 해야 교도소 안 갈지만 생각한다" 거친 공격을 쏟아낸 뒤 탈당을 선언했고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도 자신의 공천배제를 재고해달라고 친명계 지도부를 압박하면서, 그 답을 듣고 거취 표명을 하겠다고 탈당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오늘(28일)도 비명계 공천배제를 '세대교체'로 규정했고, 탈당이 줄을 이을 거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탈당도 자유"라고까지 했습니다.

40일 남짓 남은 총선 판세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충돌이 제1야당에서 시시각각 벌어지고 있는데, 먼저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인 왕십리역에서 저녁인사를 합니다.

어제 공천에서 배제됐지만 선거운동을 계속하며 시위에 나선 겁니다.

윤영찬, 송갑석, 홍영표 의원 등 비명계 의원들도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임종석/전 대통령 비서실장 : 이 자리 오신 분들 한결같은 마음은 다 똑같을 겁니다. 민주당이 하나로 꼭 통합해서 총선 이겨달라는 간절한 마음 한 가지일 걸로 생각합니다. 이 간절한 마음을 당 지도부에서 저는 받아주셨으면…]

앞서 임 전 실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최고위가 나서서 공천 배제 결정을 뒤집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임종석/전 대통령 비서실장 :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묻고 싶습니다. 정말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습니까?]

임 전 실장은 다른 지역구 출마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거취는 지도부의 답을 들은 뒤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정치는 생물"이라고 했는데 사실상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친문계에선 임 전 실장의 당권 도전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영찬/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8월 달에 있을 당 대표 경선이라든지 2027년의 대선이라든지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라이벌 자체의 싹을 아예 잘라버리겠다는 생각이 아닌가…]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 사실에 반발하며 탈당을 선언한 설훈 의원은 이 대표를 연산군에 빗대어 비판했습니다.

[설훈/의원 : 이재명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이재명 대표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습니다.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을 생각하며…]

설 의원은 추가 탈당을 고려하는 의원도 5명 이상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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