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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러운 기류 때문에…'한밤 물폭탄' 당분간 계속

입력 2024-07-08 20:01 수정 2024-07-0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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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피해가 잇따른 건 밤사이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입니다.

장마 기간 이렇게 야간에 물 폭탄이 쏟아지는 '야행성 폭우'가 자주 나타날 거라고 하는데 왜 그런 건지 황예린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인도와 차도가 물에 잠겼고, 집 주변 길가는 아예 사람이 걸을 수 없게 됐습니다.

지하철역 인근은 밤늦게까지 정체가 심했습니다.

모두 밤부터 새벽 사이 거센 비가 몰아치며 발생한 상황입니다.

[이호순/서울 합정동 : (밤에는) 비가 뭐 갑자기 왔다가 막 해 떴다가 또 흐렸다가 막 또 이렇게 이슬비같이 왔다가 막 국지성으로 왔다가 이상하죠.]

오늘(8일) 새벽 3시 반쯤 경북 안동시 옥동 일대엔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어젯밤에 이어 내일 새벽에도 충청권과 전라권 경상권에 20~30mm 비가 내리고, 수도권에도 내일 밤부터 아침까지 많게는 50mm까지 비가 오겠습니다.

이렇게 유독 야행성 폭우가 자주 나타나는 이유는 변덕스러운 기류 탓입니다.

낮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아래 공기가 수직으로 오르는 난류가 생기는데, 이게 남쪽에서 불어온 뜨겁고 습한 공기인 하층 제트 기류를 막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온도가 내려가면서 하층 제트 기류가 내륙으로 들어가 많은 비를 뿌리는 겁니다.

또 가늘고 긴 막대형 비구름이 오르내리면서 지역별 강수량 차이는 벌어질 수 있습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남쪽에서 북쪽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정체전선에 인근 지역 간의 강수량 편차가 매우 클 수가 있고 특히 저기압이 통과할 때마다 국지적으로 발달하는 비구름대의 영역이 굉장히 좁은 형태로 나타날 수가 있어…]

내일부터 모레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도는 80mm까지, 충청 전라 경북엔 최대 120mm까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제주도는 오늘 올해 처음으로 폭염 경보가 내려졌는데 내일까지 무덥겠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조영익 / 영상자막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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