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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제거" 언급한 이재명…'정치 탄압' 프레임 굳히기?

입력 2022-09-14 18:07 수정 2022-09-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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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14일) "야당 탄압" "정적 제거"라는 말을 직접 꺼냈습니다. 또 당 대표가 된 뒤 처음으로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는데요. '정치 탄압' 프레임 굳히기에 직접 나섰다는 분석 나오고 있습니다. 또 오늘 경제 뉴스도 많이 있는데요. 미국 소비자 물가가 껑충 뛰면서 그 후폭풍이 우리나라에도 미쳤습니다. 유한울 체커가 이 소식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기자]

어제 '월요일의 뉴스픽'이라고 한 것, 우리 정회원분들 이번 주에 하루라도 더 보고픈 제 마음이 반영됐다고 하면 믿으실까요. 오늘의 뉴스픽5 시작하겠습니다.

< "정적 제거" > 추석 연휴 직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재명 대표.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서도 어제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죠. 대변인 표현 빌려 '이재명 죽이기' 1에서 3탄까지 나와도 말을 아끼던 이 대표가 오늘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대표님 추가 기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내가 뭘 잘못한 것이 또 있답니까?]

[(추가 통보가 오거나 기소하더라도 계속 같은 입장이신가요?)…]

[정부도 정쟁 또는 야당 탄압, 정적 제거에 너무 국가 역량을 소모하지 마시고…]

이 발언,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나왔습니다. 정당의 오전 회의, 거기에서 나오는 대표 발언은 그날 하루 여의도 공기의 흐름을 결정하고는 하는데요. 이 대표, 여기서 '야당 탄압' '정적 제거' 본인이 직접 못 박은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는 대표가 된 뒤 처음으로 김해 봉하마을에 내려갔습니다. 원래 추석 전 찾으려던 계획이 태풍 힌남노 때문에 미뤄진 것입니다. 이 대표, 여기서는 방명록에 "실용적 민생 개혁으로 국민 삶 책임지겠다" 남기면서 '민생'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재판에 넘겨지고, 또 다른 검찰 수사가 시작되려는 이때 '봉하행'만으로도 주는 메시지는 이미 명확합니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에도, 또 오늘도 검찰 수사를 받다가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2월 6일) : 우리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억하시는 국민 여러분, 다시 봉하에 왔습니다. 이곳을 보면 언제나 그 참혹했던 순간을 잊어버리기가 어렵습니다.]

여의도에서는 이른바 '성남라인' 구축도 한창입니다. 이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본 이 문자, 다들 기억하시죠.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 모른다 한 것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 이 문자 보냈던 김현지 보좌관, 이재명 대표의 '성남라인' 복심으로 꼽힙니다. 현재 의원회관 이재명 의원실에 상주 중이고요. 또 다른 이 대표의 측근 김남준 보좌관도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국회 본청 대표실, 여기에는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도 합류했다는 소식입니다. 정무조정실장으로 임명됐는데요.

정 전 실장, 이 대표가 변호사로 일하던 시절 사무장으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뒤 계속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계속 정책실장을 맡았고요. 지난 대선 캠프에서도 이 대표를 보좌했죠. 이 대표 관련 '대장동 특혜 의혹'에도 직접 이름이 등장합니다. 

[JTBC '뉴스룸' (지난해 12월 28일) : 결재 라인에 있던 정진상 당시 성남시청 정책실장은 단 한차례도 불러 조사하지 못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하기 직전 연락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숨진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015년 초, 황무성 사장에게 사퇴를 압박하며 그 윗선으로 지목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 전 실장의 합류에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합니다. "만에 하나 당직을 맡아서 일하다가 소환이나 압수수색을 당하면 곤란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이어서 민주당 의원들의 지원 사격 역시 빠질 수 없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치 검찰이 기획하고 경찰이 움직인, '정권 하명 수사'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대선 기간 검찰 캐비닛을 샅샅이 뒤져도 흠잡을 게 없으니, 이미 종결된 사건까지 끄집어내서 경찰 보완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정권이 야당을 상대로 융단폭격을 가한 게, 일주일 사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전해철 의원까지 힘을 보태고 나섰습니다. 두 사람은 2018년 경기지사 경선에서 맞붙었는데요. 이때 전 의원이 김혜경 씨를 겨냥해, 이른바 '혜경궁 김씨' 의혹을 부각시키며 고소한 바 있습니다. 

[전해철/더불어민주당 의원 (2018년 4월 8일) : 패륜적인 내용이 담긴 그런 트윗이었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과 관련된 의혹도 많이 나왔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이 대표의 '앙숙'이라고 불리는 전 의원! 그런데 최근 민주당 '윤석열 정부 정치탄압대책위원회'에 상임고문으로 합류한 것입니다. 이 조직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전담 대응하는 곳인데 말이죠.

이 모든 움직임을 종합해봤을 때 전면으로 나선 이 대표를 중심으로 그야말로 '단일대오' 형성되는 모습입니다. '이재명의 민주당'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국민의힘, 그 이유가 바로 434억원! 여기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민주당은 정치인 개인의 정치적 인질로 전락하여 '전쟁입니다' 말 한마디에 정치적 옥쇄의 길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이 나오면 이재명 대표의 의원직 박탈은 물론 민주당은 선거보전비용 434억원을 반환해야 합니다. 그야말로 패당망신입니다.]

두 번째 픽, < 미국발 물가 충격 > 입니다. 저 유 체커, 어제 퇴근 뒤에도 "내일은 무슨 발제를 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하루 종일 못 열어본 증권 앱이 생각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어봤더니 미국 증시가 온통 파란색이더라고요. 왜 이래! 무슨 일이야! 했는데 바로 여기서 시작된 일이었습니다. 

[JTBC '아침&' :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대비 8.3%로 월가 예상치 8.0%를 상회했다고 미 노동부가 발표했습니다. 8.5%에 비해 소폭 둔화하긴 했지만,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부문을 뺀 핵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6.3% 올랐습니다.]

주택과 식료품, 의료비가 이번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지금까지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온 미국이 더 나아가 '울트라 스텝'을 밟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자카리 힐/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전략부문장 : 연준은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오늘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 발표 이후 다음 주 회의에서 기준금리 100bp(1%p) 인상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이 소식에 뉴욕 증시 2020년 6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요. 그 '파란불'이 오늘 우리 증권장까지 옮겨 붙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2% 넘게 급락하면서 시작했고요. 코스피는 장중 한때 2400선이 또 다시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전날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간 원-달러 환율은 13년 5개월 만에 1390원을 돌파했고요. 결국 다음 달 12일 통화정책회의 앞두고 우리 당국도 기준금리 또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 벌써부터 나옵니다. 쓰린 속 달달한 것으로라도 달래고 싶은데 국민 간식 초코파이, 9년 만에 가격이 올라서 내일부터는 1박스에 5천원이 넘을 것이라는 안 달달한 소식도 함께 들어와 있네요.

다음으로 세 번째 픽은 < 12번째 강행? >입니다.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이달 초 국회 법사위 청문회 마쳤죠. 하지만 여야 이견으로 법정 시한인 어제까지 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윤 대통령, 오늘 바로 청문 보고서 내일까지 보내달라 국회에 다시 요청했는데요. 

[이재명/대통령실 부대변인 : 법정 시한까지 어겨가며 채택을 거부하는 것은 자칫 무분별한 국정 발목잡기로 비칠 우려가 있습니다. 정부 인선에 전혀 협조해 주지 않으면서 인선이 늦어진다며 비판하는 것은 민주당이 스스로를 향한 셀프 비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요청하고, 또 다시 요청해도 국회가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관련법상 대통령은 후보자를 그냥 임명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는 18일 윤 대통령이 순방을 떠나기 직전 이 후보자를 임명할 가능성에 대해 "미리 말하지 않겠다"고도 했지만, 글쎄요. 지난 정부에서도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더니 또 이번 정부 들어서도 벌써 11명이 이렇게 임명됐죠. 12번째 임명 강행, 임박했다는 전망 나옵니다.

네 번째 픽은 < 트윈데믹 > 입니다. 오랜만에 전해드리는 코로나 소식, 그런데 이제 '독감'을 곁들인 코로나 소식입니다. 코로나 하루 확진자, 추석 이후 잠시 늘었지만 감소세는 여전합니다. 그런데 올해 가을과 겨울, 코로나와 독감이 같이 유행할 것이라는 예고 때문에 다들 걱정이 많으시죠. 무엇보다도 증상이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실 텐데요. 전문가 설명 들어보시죠. 

[정기석/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 : 독감은 독감만이 가진 독특한 아주 전형적인 증상이 있습니다. 갑자기 시작되는 증상입니다. 전형적인 독감과 전형적인 코로나19는 증상이 많이 다르다, 그리고 경험상으로 의사들은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라는 거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둘 중 하나라도 안 걸리는 게 좋겠죠. 그러려면 코로나 같은 경우에는 개량 백신 이야기도 나오고 역시나 예방접종이 중요할 텐데요. 두 백신, 같은 날 맞아도 괜찮다는 것도 기억해두시기를 바랍니다. 역시 실생활에도 유용한 다정회입니다.

오늘의 마지막 픽은 < '찢었다' > 입니다. '무대를 찢었다' 할 때 그 '찢었다', 맞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무대를 찢었을까요. 바로 <오징어게임>의 오영수 배우입니다. 말 그대로 어제 에미상 시상식 뒤풀이 현장을 현란한 꺾기 춤으로 찢어놓았는데요. 이 모습, 미국의 한 유명 작가가 본인의 SNS 계정에 공유하면서 널리 화제가 됐습니다. "러블리하다" "K할아버지의 바이브다" 반응들 역시 유쾌한데요. 여기에 정호연 배우는 에미상 시상식의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됐습니다. 이 머리를 장식한 장신구가 조선 시대 우리 궁중 여인들과 사대부 여인들이 착용했던 '첩지'라고 합니다. 역시 'K바이브'가 대세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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