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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건희 공세' 강화…"김혜경과 퉁치자" 논란도

입력 2022-09-14 19:18 수정 2022-09-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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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던 민주당이 오늘(14일)은 대통령실 의혹 규명단을 출범시켰습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하는 모양새인데요. 특검법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 의사를 밝혔죠?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도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여사의 순방 동행을 놓고, 정치권의 갑론을박도 계속됐는데요. 관련 내용, 정치 인사이드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 "김건희-김혜경 퉁치자"…아량? 야합? >

'김건희 특검법' 처리의 캐스팅 보트를 쥔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죠? 민주당이 준비한 '정치쇼'에 동참할 생각이 없다는 겁니다.

[조정훈 : 하겠다고 약속한 적도 없고 그 쇼의 메시지에 동의하지도 않습니다.]

조 의원의 단언, 민주당 입장에선 반가울 리 없겠죠. 조 의원을 향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조정훈 의원이 어떻게 해서 국회에 들어오게 됐는지를 좀 한번 되돌아봤으면 좋겠고요. 법사위가 열리면 조석으로 같이 만나는 사이인데, 그렇게 단연코 말씀하시는 거는 본인의 어떤 정치적인 앞으로의 의정 활동에 도움의 될는지…]

조 의원,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는데요. 배지를 달게 해준 게 과연 누구냐? 정치적 청구서를 슬쩍 내민 겁니다. 더불어시민당, 어디까지나 대외적으론 당시 범여권의 '연합정당'이었죠. 과연 청구서 발행이 가능한가 싶기도 합니다. 민주당은 조 의원을 향해 역사적 책임까지 따져 물었는데요.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불공정한 수사가 계속되는 것을 방치하는 것도 거기에 동조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그 역사적 책임은 아마 본인이 혼자 지시긴 어렵다고 보고요.]

조 의원도 듣고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민주당의 그런 오만함 때문에 정권을 내준 거다, 맞불을 놨습니다.

[조정훈/시대전환 대표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역사적 무게를 느껴라. 이것은 내가 역사의 중심에 있고 민주당이 역사를 이끌어나가고 있다라는 생각에서 나온 생각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래서 전 대선에 진 거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은 60%가 넘는 특검 찬성 여론도 압박용 무기로 삼았는데요.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민심의 물결이 이렇게 가고 있는 겁니다. 국민의 시선으로 봤을 때 이 김건희 특검법이라고 하는 발의가 필요하고 잘못됐다라고 하는 것을 국민이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조 의원은 특검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느냐 마느냐는 국민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자신의 판단이 틀리다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 못을 박았습니다.

[조정훈/시대전환 대표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이 판단이 제가 틀리다면 아마 정치인으로서 저는 책임을 져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언컨대 제 생각은 우리 국민들은 부동산 폭락 조짐, 이 물가 언제까지 올라갈까, 일자리 문제 그리고 반도체도 지금 위기라고 하는 이런 불안감. 이런 것들이 가장 관심사 1번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민생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조 의원은 여야 합의를 통해 여사들 문제를 퉁치자, 다시 한번 제안을 했는데요.

[조정훈/시대전환 대표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여야가 합의를 해서 퉁칠 건 퉁치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배우자 건들면서 하는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혜경 여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이 하는 수사 중에 제일 쪼잔한 게 저는 부인에 대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글쎄요. 여야 모두 서로의 혐의를 확신하고 있죠. 단죄를 해야한다는 의지도 분명합니다. 여야 지지층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을 듯싶은데요. 여야 합의! 자칫 야합으로 비칠 수 있겠죠? 더욱이 이미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도 있습니다. 정치권이 이를 인위적으로 중단시키는 건, 또다른 문제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차라리 양쪽 모두 제대로 의혹을 털고 가자! 이른바 '쌍특검' 제안도 나옵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여야가 싸워서 경제를 모든 것을 망쳐서 되겠느냐, 그러니까 저는 이재명은 이재명대로, 김건희 여사는 김건희 여사대로 쌍특검으로 보내자.]

특검이든 쌍특검이든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물론,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도 반대 의사를 밝힌 상황이죠. 민주당 내에서도 "여러 여건상 현실적이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다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아주 서슬 퍼런 사정의 칼날에 비해서는 김건희 씨 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칼날은 너무나 무디고 형평이 맞지 않기 때문에 이를 또 그냥 묵과할 수는 없다라는 여론도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이를 또 그냥 묵과할 수는 없다라는 여론도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국민적 여론을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되거든요.]

민주당에선 당장 특검법 처리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패스트트랙이 어렵다면, 슬로우트랙을 타면 될 일이란 겁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수사권 조정 때 패스트트랙 2019년도 그때도 패스트트랙이 아니고 슬로우트랙입니다, 그게. 국민과 함께 가는, 국민께서 공감하고 국민께서 어떤 분노의 임계점을 지나면 그것은 자연스레 특검법은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민심을 등에 업고, 지금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는 건데요. 다음 달이면 야당에게는 '전가의 보도'와도 같은 국정감사 시즌이 시작돼죠. 민주당은 이에 발맞춰 대통령실 의혹 진실 규명단을 오늘 출범시켰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실과 관련한 국민적 의혹을 발본색원하겠습니다. 오늘 발족한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은 기재위, 국방위, 예결위, 운영위 등 관련 상임위에 소속된 의원님들로 구성했습니다. 상임위원회별 전문성을 살려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진실을 밝혀낼 것입니다.]

민주당이 정조준한 대통령실 의혹! 역시나 타깃은 이분이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모든 사건들이 김건희 여사로 다 귀결되고 있습니다. '움직이면 다 사고다'라는 말까지도 나올 정도입니다.]

김건희 특검법! 민주당이 찬성 여론을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 김건희 순방 '논란'…뉴스메이커? 트러블메이커? >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이 잡혔죠. 대내외적으로 꼭 풀어야할 외교 사안이 산적해 있다는 평가인데요.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국제적인 정세 변화라는 거 경제 부분, 안보의 부분, 또 북한이 핵실험 코앞에 두고 있고 핵무기에 대해가지고 사용의 문턱을 낮춘다, 이렇게 압박을 엄청나게 놓고 있잖아요.]

어찌된 일인지, 온통 관심은 이분에게 쏠렸습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7~8일 추석 전에 네이버 거기에서 본 바에 의하면 대통령 저기 가라예요. 전부 김건희 여사예요. 대한민국의 최고의 뉴스메이커는 김건희 여사.]

뉴스메이커와 트러블메이커! 사실 한끝 차이죠? 김건희 여사는 지난 스페인 순방 당시 여러 구설에 휘말렸었는데요. 그래서인지 김 여사가 이번 순방에 동행하는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KBC '백운기의 시사1번지' / 어제) : 이번에는 목걸이 했네 안 했네, 브로치 했네 안 했네, 빌려줬냐 다시 돌려줬냐, 이러한 가십성으로 대통령 영부인의 순방이 좀 저급한 평가를 받을 수가 있어서 안 갔으면 좋겠다…]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안 가면 역시 봐라. 이게 쫄려가지고 못 가는 거 아니냐, 또 그런 공세가 있을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특검법 발의하니까 족쇄 딱 채워가지고 이제 꼼짝도 못 하게 만들었다, 이런 식의 기세를 올릴 수도 있으니까.]

김 여사의 순방 동행, 이미 결정된 사항이죠. 더욱이 영부인 동반은 일종의 관례이기도 합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김 여사가 이번 순방길에 각별히 조심을 해야 한다고 조언을 했는데요. 국정지지율을 위해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더 낫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배종찬/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 어제) : 보석 논란, 또 구두 논란, 또 갖가지 논란이 다 예상이 되는데, 그런 부분들을 좀 더 정교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죠. 왜냐하면 이게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기 때문에 전 세계의 귀빈들하고 VIP와 비교될 수밖에 없거든요.]

[전민기/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 어제) : 빅데이터 키워드상으로는 집중이 안 되고, 덜 언급되고, 안 보일수록 오히려 더 유리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 관련한 키워드로 김건희 여사가 뜨면 부정비율이 좀 더 올라가기 때문에 지금 특검 하자는 논란도 있으니까.]

정치권에선 또다시 구설에 오르는 거 아니냐? 벌써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또 가서 목걸이 차가지고 영국에서 빌렸다, 이런 소리도 나올 것 같으니까 저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청와대에서도 처음에는 발표 안 하더라고요. {장례식 참석이니까 뭐 화려한 귀금속이야 차겠습니까.} 모르죠. {에이 설마.}]

민주당에선 예산 문제까지 꺼내들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어제) : 반드시 외교는 목적이 있어야 됩니다. 왜냐하면 꽤나 많은 예산이 소모가 되잖아요.]

국민의힘에선 공세가 지나치다 싶었나 봅니다. 김정숙 여사를 거론하며 역공을 취했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김정숙 여사의 해외순방마다 논란이 됐던 부분들, 그 당시 민주당이 어떤 방식의 대응들이 있었는지를 국민들은 잘 알고 있지 않겠습니까?]

조수진 의원은 사진 한장을 게재했는데요. 지난 2018년 김정숙 여사가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한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 달,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독사진이 어떤 외교적 성과를 창출했느냐" 날을 세우기도 했었죠. 김 여사의 순방 동행 논란! 듣기 싫어서였을까요, 아니면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었을까요. 이런 조언까지 나왔는데요.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중앙대 이상돈 교수의 말로 마무리합니다.

[이상돈/중앙대 명예교수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구태여 대통령 부부가 갈 필요가 있는가. 차라리 총리께서 가는 게 낫지 않는가. 대사도 하고 영어도 되고. 그래서 난 좀 그게 낫다고 나는 생각하는데 뭐 대통령 본인이 가겠다 그러면 그건 할 수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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