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청년들과 만나서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을 주는 아이디어가 합리적'이라고 말해 논란입니다. 국민의힘은 바로 '노인 비하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는데, 논란이 불거지자 김 위원장은 '젊은 세대의 투표를 독려하려는 취지에서 한 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혁신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김은경 위원장이 2030 청년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과거 자신의 중학생 아들에게 받은 질문을 소개합니다.
유권자의 남은 기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을 다르게 줘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김은경/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 (제 아들이) 중학교 1학년인지 2학년 때 저한테 이런 질문을 했어요. '엄마, 왜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미래를 막 결정해?']
김 위원장은 1인 1표 원칙에 따라 불가능한 것이라며 청년들의 투표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다만 청년이나 미래 세대에겐 더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은경/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 그게 참 맞는 말이에요. 우리들의 미래가 훨씬 더 긴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1대1 표결을 하냐는 거죠.]
해당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에선 노인 비하 발언이라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청년 세대나 노인 세대나 똑같이 한 표를 주는 헌법상 평등 선거의 원칙을 무시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혁신위원회는 "김 위원장이 청년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소개한 것뿐"이라며 "중학생의 아이디어마저 왜곡해 발언의 전체 취지를 어르신 폄하로 몰아가는 것은 구태적인 프레임"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