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벌써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3배가 잿더미로 변한 가운데, 다시 재건하는데 7조원이 넘게 들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조익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하와이 마우이섬을 덥친 화마.
벌써 닷새째 불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하이나 지역에서만 여의도 면적의 3배, 9㎢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화재 발생 첫날인 지난 8일, 하와이 인근을 지나간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으로 최고 시속 130㎞의 돌풍이 불면서 불길을 더 커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산불이 진행 중이서 실제 피해 면적은 더 큽니다.
복구 비용만 7조3500억원에 이를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인명 피해도 큽니다.
어제(12일)까지 사망자만 80명에 이릅니다.
실종자 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하와이에 비가 내리지 않아 토양이 건조해 아직까지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땅 밑에서 나무 뿌리까지 타들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