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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 지배' 프랑스 상대로 51년 만에 승리 따낸 튀니지

입력 2022-12-01 20:57 수정 2022-12-0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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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겼지만, 떨어졌고, 그래도 활짝 웃었습니다. 튀니지 얘기인데요, 한때 튀니지를 식민 지배 했던 프랑스를 상대로 무려 51년 만에 승리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 튀니지 1:0 프랑스|2022 카타르 월드컵 D조 3차전 >

프랑스는 여유를 부리다 한방 맞았습니다.

16강행을 확정하고 튀니지를 만난 프랑스는, 주전 선수 9명을 선발 명단에서 뺐습니다.

사실상 2군으로 경기에 나선 셈인데 결국 튀니지의 거센 압박에 내내 끌려다녔습니다.

후반 13분엔 선제골까지 내줬습니다.

튀니지의 하즈리는 하프라인부터 공을 몰며 내달렸고 상대 수비진을 따돌리며 골대 구석에 공을 밀어넣었습니다.

프랑스는 당황했습니다.

음바페와 그리에즈만을 비롯한 주전 공격수를 투입했고, 후반 종료 직전 그리에즈만이 골을 터뜨리나 싶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됐습니다.

튀니지가 과거 식민 지배를 당한 프랑스를 상대해 이긴 건 무려 51년 만입니다.

두 나라가 이렇게 역사적으로 얽혀 있다 보니, 튀니지 대표팀에도 프랑스에서 태어난 선수들이 많습니다.

첫 골을 넣은 하즈리를 비롯해 프랑스 태생이 10명쯤 됩니다.

강호 프랑스를 꺾은 튀니지는 그럼에도 승점이 부족해 16강에 나가지 못합니다.

튀니지는 사상 첫 16강 진출이란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반세기의 응어리를 호쾌하게 풀며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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