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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오류인데 도둑으로 몰렸어요"…속 터지는 무인매장

입력 2024-02-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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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무인 매장이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도 늘고 있습니다.

결제 오류인데 도둑으로 몰려 30배를 물어내라는 요구를 받거나, 중복 결제됐는데도 환불받기 어려웠다는 건데 정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간편하게 무인 판매점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김진/인천 병방동 : 일하시는 분이랑 대화하면서 이야기하는 게 피곤할 때도 있고 더 속도도 느릴 때도 있는데 그럴 필요 없이 원하는 거 바로 선택해서 결제하고 가지고 올 수 있는 부분에서 편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불만도 늘고 있습니다.

A씨는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제품 세 개를 사려다 하나가 결제되지 않았는데 점주가 절도라며 30배에 달하는 손해배상금을 요구했습니다.

B씨는 아이스크림 가격이 중복으로 두 번 결제됐는데, 차액을 돌려받기 쉽지 않았습니다.

[B씨/피해자 : 제가 다음 날 카드 내역을 보니까 이중 결제가 돼 있어서 그 업주한테 전화를 해서 확인해달라 했는데 그분이 안 해주시는 거예요, 확인을 계속…]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접수된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의 소비자 상담 건수는 모두 45건.

불만 유형으론 키오스크 오류로 결제가 되지 않거나 거스름돈이 환급되지 않는 경우, 제품의 유통기한이 지난 경우가 각각 11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가격이 비싸다는 불만도 6건 집계됐습니다.

출입 보안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소비자원이 지난해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30곳을 조사해보니 모두 24시간 출입에 아무런 제한이 없었습니다.

무인 편의점이 개인 신용카드나 QR 코드로 인증해야 출입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보안이 허술한 겁니다.

손해배상 약관도 통일된 기준이 없었습니다.

22곳은 아예 배상 금액을 알리지 않았고, 8곳은 배상 금액이 30배에서 100배까지 제각각이었습니다.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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