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20년 지기로 알려진 검찰 수사관 출신 주기환 전 대통령 민생특보가 연봉이 3억원이 넘는 연합자산관리 상임감사에 선임돼 논란입니다. 애초 민생특보로 임명했을 때도 없는 자리까지 만들어 특혜를 줬다는 논란이 일었는데 이 특보 자리에서 물러난 지 한 달 만에 경력과 무관한 자리에 앉은 겁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연합자산관리, 유암코는 지난달 주기환 전 대통령 민생특보를 상임감사에 선임했습니다.
유암코는 농협, 신한은행 등 8개 은행이 출자해 만든 준공기업입니다.
최근 공개된 상임감사직의 연봉은 3억 3천만원이 넘습니다.
주 전 특보는 검찰 수사관 시절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였던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20년 지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지난 4월 총선에 도전했지만 비례대표 후순위 번호를 받자 반발하며 사퇴했습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사흘 만에 '민생특보' 자리를 새로 만들어 주 전 특보를 임명했습니다.
유암코가 공개한 주 전 특보의 이력은 검찰 수사관과 대통령 민생특보 등입니다.
기업 구조조정과 부실채권 관리란 상임감사의 주 업무와는 무관한 경력입니다.
유암코는 주 전 특보 선임 배경에 대해 "절차에 따라 추천이 오면 진행된다"고만 밝혔습니다.
결국 윤 대통령과의 인연이 이번 채용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주 전 특보의 아들도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인수위를 거쳐 취임 초부터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