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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사고팔아 30% 수익"…맘카페 운영자 사기 행각

입력 2023-06-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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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30% 수익" >

요즘같이 돈 불리기 힘든 시기에 이런 이야기 들으면 혹하겠죠?

저도 사실 솔깃했습니다.

하지만, 대단한 노력 없이 큰 수익을 얻는다는 이야기는 수년간 사회부 취재를 했던 제 경험상 상당수 사기입니다.

이번 사건이 대표적인데요.

백화점 상품권을 사고팔면서 수익을 내는 이른바 '상테크'를 미끼로 맘카페 회원들에게 수백억 원 상당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50대 운영자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캐스터]

와 수백억 원이요? 어떤 '감언이설'로 피해자들을 속였길래 이렇게 큰돈을 뜯어낼 수 있었던 건가요?

[기자]

회원 1만 5천 명 규모 온라인 카페를 운영했는데요.

아기용품 등을 공동구매 방식으로 저렴하게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이 운영자는 회원들을 상대로 상품권에 투자하면 3, 4개월 뒤에 투자금에서 10%에서 39% 정도 수익금을 더해 상품권이나 현금으로 돌려주겠다고 속였습니다.

사실이라면 얼마나 대단한 투자가입니까. 하지만 역시나 사기였습니다.

[앵커]

저 정도 수익이라면 저라도 혹할 것 같아요. 한편으론 너무 큰 수익률이라서 의심이 들 수도 있겠고요.

[기자]

그런 심리를 이용했습니다. 초기에는 실제로 수익을 나눠주면서 신뢰를 쌓았거든요.

그리고 재투자를 유도했죠.

하지만 실제론 돌려막기였습니다.

이 사람 돈 저 사람한테 주고, 저 사람 돈 이 사람한테 주는 수법인 거죠.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피해자 61명에게 142억 원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경찰은 회원 282명에게 464억 원을 가로챘다고 봤는데요.

피해자 221명은 진술을 꺼리고 있어서 464억 원은 금융당국 허가 없이 원금 보장 등을 약속해 자금을 조달받는 유사수신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앵커]

실제 피해는 그 규모가 훨씬 더 클 수 있다는 거군요. 재판 과정에서 실체가 더 자세히 드러나겠군요. 새로운 소식 있으면 또 전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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