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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대행사', 시청률 14.1%…자체 최고 기록 경신

입력 2023-02-1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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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사''대행사'
JTBC 토일극 '대행사'가 수도권 14.1%(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전국 12.7%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대행사' 12회에서 이보영(고아인)은 자신의 사무실을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7살 때 버리고 간 엄마 김미경(서은자)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헤어졌던 날, 엄마에게 줬던 팔찌를 알아본 것. 예상치 못했던 35년 만의 재회에도 “미안하다”는 말 밖에 못하는 엄마에게 고아인은 그동안의 원망을 모진 말로 쏟아냈다. 또한, “죽을까 무서웠다. 자식이 목숨보다 소중한 게 엄마인데, 나는 내가 더 소중했나 보다. 용서하지 말라”는 엄마를 두고 매몰차게 돌아섰다.

하지만 엄마의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두려움을 이해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한 엄마가 가상 현실(VR)에서 딸아이를 만나는 광고 촬영 현장에서였다. 자신의 눈 앞에서 딸이 트럭에 치이는 걸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해 딸을 살리지 못했다는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엄마는 가상 현실에서 만난 딸에게 “미안하다. 죽을까 무서워서 그랬다”며 오열했다. 엄마 김미경을 떠올린 이보영의 눈에도 눈물이 흘렀다.

그 길로 엄마의 집을 찾아간 이보영은 그녀의 밥상을 받으며 그간의 사정을 들을 수 있었다. 도망쳤던 김미경을 찾아낸 남편이 행패를 부리는 통에 다시 도망쳐야 했고, 이후로도 계속 찾아올까 딸에게 연락도 못하고, 주소지 등록도 하지 않은 채 도망치는 삶을 지속해왔던 것. 이보영은 엄마가 차려준 밥과 어릴 적 추억이 담긴 소시지 반찬을 먹기 시작했다. “착각하지마라. 이거 먹는다고 용서하는 거 아니다”라고 퉁명스럽게 말했지만, 사실상 엄마에 대한 용서와 화해에 한 걸음 다가간 순간이었다.

한편, 아버지 송영창(강회장)과 단둘이 캠핑에 나선 손나은(강한나)은 일전에 거절했던 석산그룹 아들 이동하와의 맞선을 수락했다. 하지만 딸과 한준우(박차장) 사이를 알고 있었던 송영창은 “사업 안하고 자수성가한 놈이랑 살면 좋지 않냐”며 일이 아닌 사랑을 선택하기를 권했지만, 딸이 절대로 누가 시키는대로 살지 않을 인물이란 사실도 잘 알았다. 이에 원하는 삶을 살라고 허락했다. “강씨 집안에서 강한나만큼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응원과 함께였다.

하지만 손나은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또 있었다. 바로 오빠 조복래(강한수). 손나은의 맞선이 한준우와의 사이를 감추기 위해 피우는 연기란 사실을 알고 있는 그는 맞선 상대이자 친구인 석산그룹 아들을 만나 거짓 정보를 흘렸다. “한나 비서가 같이 유학 다녀왔다고 건방져져서 내보낼까 하는 중이니 밟아주라”는 것.

밟는 게 전문이라던 석산그룹 아들은 한준우를 상대로 제대로 갑질을 시전했다. 손가락으로 한준우를 불러 와인을 따르라고 시키고, 넘칠까 술 따르기를 멈춘 한준우 얼굴에 와인을 뿌리며 모욕감을 줬다. 그렇지 않아도 안하무인의 태도에 평소 행실이 좋지 않기로 소문난 그를 겨우 상대해주고 있었던 손나은은 더 이상 분노를 참지 못했다. “싸가지 없이 어디다 대고”라고 소리치며 석산그룹 아들 얼굴에 똑같이 와인을 뿌려 버린 것. 보는 이들의 체증마저 가실 듯한 시원하고 통쾌한 한 방이었다.

하지만 이는 한준우를 이용해 손나은의 맞선을 망치려는 조복래의 계획이 제대로 먹힌 상황. 과연 손나은과 한준우가 이 '사고'의 뒷수습을 어떻게 감당할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는 엔딩이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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