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9년까지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완공하겠다는 국토부 발표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국토부가 운영한 자문위원회 안에서도 졸속이라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듯한 조형물이 설치된 이 곳, 부산 강서구 가덕도입니다.
제 뒤로 포구와 바다가 보이는데요.
바로 활주로 건설 예정부지입니다.
국토부는 3.5km 길이 활주로를 바다와 섬에 걸쳐 만드는 방안을 택했습니다.
산을 깎고 바다를 매립하는 공법입니다.
문제는 바다와 섬의 지반이 불규칙하게 서로 다르게 내려앉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른바 부동침하 현상입니다.
국토부는 검토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며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했습니다.
지난해 사전 타당성 조사 땐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했는데 말이 바뀌었습니다.
인천공항 1단계 사업이 9년 걸린 걸 감안하면 자문위원회 내부에서도 졸속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황용식/세종대 교수 (국토교통부 자문위원) : 가장 큰 이슈는 공기였어요. 2030 (부산)엑스포에 맞춰서… 많은 위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안전문제뿐 아니라 '부동침하'라든지…]
보상 절차와 환경영향평가 등 변수는 고려도 하지 않았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반복되는 포퓰리즘 정책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기권/가덕도 주민 : 육지와 (교량으로 연결)되고 하는 부분도 수십 년 걸렸는데 못 지을 확률도 많을 거고.]
11월 엑스포 유치를 겨냥한 속도전보다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