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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만의 가뭄 위기…"머리도 매일 감지 말라" 요청한 영국

입력 2022-07-29 15:53 수정 2022-07-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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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사진=AP 연합뉴스〉
영국이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매일 머리를 감지 말라"는 정부의 요청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은 기록적인 폭염에 이어 이번엔 가뭄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영국에서 건조한 날씨가 지속하면 다음 달 물 사용 제한 등 대응 조처를 위해 가뭄이 정식 선언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영국은 7월 강수량이 평년 20% 수준에 그치는 등 건조한 날씨가 몇 달째 지속하고 있습니다. 동부 등 일부 지역은 강수량이 평년 4% 수준인 곳도 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영국 날씨는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기록된 1976년 이후 46년 만에 가장 건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영국 정부는 오는 10월 예정된 환경청 산하 가뭄 대응 전담기구인 NDG(National Drought Group) 회의를 26일에 앞당겨 소집했습니다.

당국은 일상생활에서 물 사용량을 줄이자고 호소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정원에서 호스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물 낭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욕조에 물을 받아 목욕하는 대신 간단한 샤워를 하라고도 했습니다. 또 머리를 매일 감는 것도 삼가 달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 등은 현재 권고 사항이지만, 건조한 날씨가 지속해 가뭄을 정식 선언하면 강제 시행될 수 있습니다.

영국 왕립기상학회장인 리즈 벤틀리는 앞으로 몇 주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며, 하천·강·저수지 수위가 굉장히 낮아진 상태라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외신에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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