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인빅터스 게임'이 막을 올렸습니다. 나라를 위해 봉사하다 다친 '군인들의 체육 대회'로, 스포츠를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자긍심을 다지는 선수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11명의 상이군인 선수들이 참가했습니다.
그 현장을 김재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신호음에 맞춰 빠르게 출발합니다.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막바지 훈련에 한창입니다.
군인으로 복무하다 몸을 다친 뒤, 직업을 그만두고 사회적으로 고립됐던 선수들.
하지만 강한 의지와 스포츠를 통한 재활로 삶의 원동력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인빅터스 게임'에 출전하는 건 선수들에게 단순히 승패를 겨루는 것 이상입니다.
[이은주/선수 (육상·실내조정·탁구 출전) : 우리 상이군인들은 나라를 위해 청춘을 목숨을 바친 영웅들이기 때문에 당당해질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이지익/선수 (사이클·수영·육상 출전) : (운동을 하면서) 갇혀있지 않고 사람들하고 어울리고 융화가 된다는 점이 제일 좋았습니다. 느려도 꼴찌여도 자신 있게!]
개막식이 열리는 주경기장 앞입니다.
제 뒤로 세계 각국에서 모인 선수와 가족, 스태프들이 보이는데요.
인빅터스 게임에서는 20여 나라 상이군인들이 10개 종목에서 경기를 펼치게 됩니다.
오는 16일까지 열리는데 우리나라는 11명의 상이군인 선수들이 양궁, 탁구 등 8개 종목에 출전합니다.
아프간전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대회를 만든 영국 해리 왕자는 개막식에서 지난해 출전한 한국인 선수의 말을 전하며 대회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해리/영국 왕자 : 나형윤 선수는 '우리는 장애가 아닌 사회의 인식을 극복해야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메달이나 기록만 중요한 게 아니라, 이 대회는 스스로를 붙잡던 인식을 극복하는 장입니다.]
(화면출처 Invictus Games Dusseldorf 2023)
(영상취재 국방부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