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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흉기난동' 후 호신용품 찾는 시민 늘어…"남성들이 많이 찾아"

입력 2023-07-24 14:47 수정 2023-07-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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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포착된 '신림 흉기난동 사건' 가해자 조모 씨의 모습.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CCTV에 포착된 '신림 흉기난동 사건' 가해자 조모 씨의 모습.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대낮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난동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호신용품을 찾는 시민들이 늘었습니다.

호신용품은 언제 어디에서 일어날지 모르는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사는데, 특히 2030 남성 구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후추 스프레이 등을 취급하는 호신용품 업체 세이버 관계자 A씨는 오늘(24일) JTBC 취재진에 "사건이 발생한 21일부터 어제(23일)까지 사흘 동안 구입 추이를 보면 2030 남성의 결제가 다른 때보다 특히 크게 늘었다"며 "주문 폭주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호신용품 업체 관계자 B씨 역시 "호신용품은 보통 여성 구입자가 많은데 이번에는 남성 구입자, 그중에서도 2030 남성 구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했습니다.
 
〈사진=네이버쇼핑 홈페이지 캡처〉

〈사진=네이버쇼핑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 쇼핑을 보면 어제 기준 주간 2030 남녀 쇼핑 트렌드 1위는 '호신용품'이었습니다. 삼단봉, 전기충격기, 후추 스프레이 등도 검색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실제로 휴대용 전기 충격기를 구입했다는 30대 남성 정모 씨는 "키가 크고 덩치도 큰 편이라, 그리고 남자이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그런데 막상 보니 걱정이 돼 상비용으로 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호신용품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 자체로 안심이 되는 게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20대 남성 윤모 씨는 "이번 사건 피해자들은 그냥 길을 가던 중에 무방비로 당했다"며 "내게 이런 일이 안 생길 거란 보장이 없어서 대비를 하려고 후추 스프레이를 구입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2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30대 남성 조모 씨가 일면식 없는 행인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다른 남성 3명이 다치는 사건이 일어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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