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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혼잡한 김포 골드라인, 헛도는 대책…'수륙양용과 수상버스'

입력 2023-04-2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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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브리핑 시간입니다. 뉴스 스토리텔러 박진규 기자와 함께 시작해 보죠.

[기자]

오늘(22일)은 < 수륙양용버스와 수상버스 >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이게 김포 골드라인의 혼잡도를 낮추겠다면서 나온 그런 대책들이죠.

[앵커]

맞습니다. 한강을 그러니까 이용해 보겠다 이런 전략인 것 같은데 맞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실효성이 있느냐.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도로도 달리고 물에서도 달리는 수륙양용버스 보시면 이건 부여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 관광용 수륙양용버스입니다.

일단 신기합니다.

인기도 많다고 하는데요.

서울시가 지난주에 이런 버스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며칠 지나서는 이번 주에 곧바로 안 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래요? 그런데 사실 딱 봐도 관광용으로는 좀 괜찮을 것 같은데 이게 출퇴근을 위한 시민들에게 적당할까 이런 생각이 들기는 했어요.

[기자]

그렇죠.

서울시도 인정을 했습니다.

보면 속도가 시속 15km 정도 되고요.

또 1대당 20억 원에서 30억 원.

경제성을 고려하면 역부족이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검토하겠다면서 꺼낸 게 '리버버스', 그러니까 수상버스입니다.

[앵커]

'리버버스'는 단어가 버스는 들어가 있는데 실제로는 이거 배 아닙니까?

[기자]

그렇죠.

배죠, 교통수단인 건데요.

영상을 보시면 영국의 템즈강에서 실제로 4개 노선이 운행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에 출장을 갔을 때 직접 이 수상버스를 타보고 왔습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출장 직후부터 도입을 검토해 왔다고 했습니다.

시속 50km로 수륙양용버스보다 빠르고 한 번에 200명 태울 수 있어서 경제성도 높다, 이런 설명입니다.

[앵커]

어쨌든 앞서 봤던 수륙양용버스보다 낫다는 건. 시속도 더 빠르고. 그런데 이것도 타려면 선착장까지 가야 되는데 가는 것도 사실 꽤 일이고 시간도 많이 걸릴 거거든요.

[기자]

바쁜 출퇴근 시간이니까 그런데요.

[앵커]

특히 더 그렇죠.

[기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거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평가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원희룡/국토부 장관 (지난 20일) : 선착장까지의 이동, 고수부지에서의 이동, 고수부지에서 다시 대중교통으로의 연결성, 그 다음 요금 같은 경우 영국에는 1만5천원 이상의 요금대입니다. (효과가 없을 거라는 장관님 의견) 교통 대책으로는 부적절합니다.]

[앵커]

앞서 나왔던 수륙양용버스라든가 수상버스라든가 결국에는 김포 골드라인의 문제의 핵심에 다가간 게 아니라 좀 약간 대책이 겉돈다는 느낌이 들어요.

[기자]

김포 골드라인이 애초 수요 예측부터 잘못돼서 두 량으로 설계가 됐죠.

그리고 역시 승강장도 두 량에 맞춰져 있어서 열차를 더 붙일 수가 없습니다.

열차를 더 늘리기는 하는데 이것도 한계가 있을 테니까요.

시작부터 단추를 잘못 끼우면서 계속 대책들도 헛도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어쨌든 대책들이 나올 때마다 시민들은 기대를 하지만 또 대책이  똑바로 나오지 않으면 기다려야 하는 이런 상황.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기자]

보시면 < 빨리 죽거나, 천천히 죽거나>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앵커]

죽는 얘기네요.

[기자]

굉장히 섬뜩한 그런 얘기인데요.

제가 만든 말이 아니고 뉴욕타임스의 기사 제목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빨리 죽거나 천천히 죽거나.'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전쟁에 내몰린 러시아 수감자, 죄수들의 얘기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빨리 죽는다는 의미는 이해됐습니다. 전장에 가 목숨을 잃을 수 있으니까. 그런데 천천히 죽는 건 뭡니까?

[기자]

러시아가 인체면역 결핍 바이러스 HIV, 에이즈라고 하죠.

양성인 죄수들을 대거 입대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갑자기 효과가 떨어지는 치료제로 바꾸고 있는 식으로 겁을 줘서 입대를 자원하게 한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서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죄수의 20%가 HIV 보균자로 추산된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군대 복무와 사면, 치료제 제공을 맞바꿔서 거래를 하는 그런 셈이죠.

[앵커]

보니까 포로로 잡힌 러시아군이 손목에 팔찌를 차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도 연관이 좀 있다면서요?

[기자]

빨간색이나 흰색의 고무팔찌를 착용하는 포로들이 있었는데 빨간색은 HIV 양성자, 흰색은 C형간염 감염자를 
의미하는 표시라고 합니다.

[앵커]

'빨리 죽거나, 천천히 죽거나.' 참 참혹한 얘기네요. 알겠습니다. 박진규 기자의 백브리핑 잘 들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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