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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석유기업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올해 의문사 기업인만 9명

입력 2022-09-02 16:53 수정 2022-09-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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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빌 마가노프 루크오일 회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라빌 마가노프 루크오일 회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최대 민영 석유업체의 회장이 병원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올해 들어 러시아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은 기업인은 모두 9명입니다.

현지시간 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최대 민영 석유업체인 루크오일의 라빌 마가노프 회장이 모스크바 한 병원 창문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마가노프 회장은 심장마비로 병원에 입원했고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었다"면서 "자살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회사는 성명을 내고 "마가노프 회장이 심각한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비통한 손실에 대해 깊이 애도하며 마가노프 회장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마가노프 회장과 가까운 지인 3명은 로이터 통신에 마가노프 회장이 자살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모스크바 경찰에 사안에 대해 질문했으나 경찰은 연방수사위원회로 질의를 이관했습니다. 연방수사위원회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3월 3일 마가노프 회장이 이끄는 루크오일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의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무력 분쟁의 조속한 종식을 촉구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기업인들의 죽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선박회사 아스트라시핑 CEO인 유리 보로노프(61)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수영장에서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4월 18일에는 가스프롬뱅크의 부회장인 블라디슬라프 아바예프(51)가 모스크바 한 아파트에서 아내와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역 신문은 조사관을 인용해 아내와 딸을 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같은 달 19일에는 액화천연가스 기업 노바텍의 전 CEO인 세르게이 프로토세냐(55)가 스페인 한 빌라에서 아내와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프로토세냐가 가족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출신의 사업가 미하일 왓포드, 가스프롬의 임원 알렉산더 튜라고프, 가스프롬 인베스트 운송 서비스 책임자 레오니드슐만 등이 올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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