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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30% 저지선 무너졌다…윤 대통령 '민생으로'

입력 2022-07-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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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락세가 잠시 멈춘듯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30% 저지선이 무너졌습니다. 다음 주 휴가를 떠나는 발길, 무거울 듯한데요. 인사 논란 등 누적된 악재에 더해서 여당 대표를 겨냥한 문자 공개라는 사고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체제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도 역시 관심거리죠. 관련 소식을 신혜원 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무너진 30%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30% 저지선이 결국 무너졌습니다. 이번 주 초만 해도 "7주간의 하락세가 멈췄다" 반등을 노릴 타이밍이란 기대섞인 전망이 나왔는데, 안타깝게도 대형사고가 터지고야 말았죠.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지난 27일) : 사적인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인해서 유출·공개되어서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최영범/대통령실 홍보수석 (지난 27일) :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거나,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하는 것은 저는 조금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어떻게 잘 지내셨어요?} 네, 잘 지냈어요. 어제 울릉도 성인봉 갔다 왔더니 다리가 좀… {그 섬은 어떻게, 좋으셨나요?} 그 섬은 참 정직합니다.]

윤 대통령, 다음 주 여름휴가에 들어가죠. 떠나는 발걸음이 무거울 듯합니다. 지지율 반등은커녕, 30%선이 깨진 충격적인 중간 성적표를 받았는데요. 한국 갤럽 조사 결과, 7월 초 30% 후반대이던 긍정평가는 이번주 28%까지 하락했습니다. 반대로 부정평가, 과반 바로 밑이던 49%에서 62%까지 늘어났죠.

윤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은 48.56%였습니다. 상대와의 격차는 작었어도, 절대적인 득표율은 결코 낮다고는 볼 수 없는데요. 취임 80일 만에 지지율은 20% 후반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앞선 문재인 정부는 임기 4년 차에, 박근혜 정부는 임기 3년 차에 처음 20%대를 기록했습니다.

[용산 집무실 출근길 (지난 4일) : 저는 뭐 선거 때도,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칠 않았습니다.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된다는 그 마음만 가지고 있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지난 25일) : 20%대로 떨어질 경우에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은 그냥 제대로 이루어질 수가 없을 겁니다. 빨리 윤석열 대통령부터 국정을 임하는 자세를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어떤 점을 부정 평가했을까요. 일단은 인사 문제가 21%로 가장 높았고요. 그다음 경험·자질 부족(8%), 민생해결 부족(8%), 일방적(8%)이란 답변에 이어, 최근 논란이 된 경찰국 신설(4%)과 '내부총질' 문자 파동으로 인한 여당 내 갈등(3%)이 새롭게 부정 평가 항목에 추가됐습니다. 보통 당의 내홍은 당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문자 메시지를 통해 '윤심'이 공개된 만큼 대통령 지지율에까지 여파가 미친 겁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윤석열 대통령 방금…} 우리 당은 몇% 나왔어요? {우리 당은 똑같이 36, 36 나왔어요 국힘이랑.} 동률이야? {네.}]

대통령 지지율 평가를 들으려는데, 대뜸 "우리 당은 얼마야?"를 묻는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입니다. 정부여당의 실책에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얻었을 거란 기대감 때문이겠죠.

보겠습니다. 7월달 국민의힘 지지율은 41%→38%→39%→36%고요. 민주당 지지율은 30%→33%→33%→36%, 국민의힘과 정확히 대칭 구도를 그리더니 36%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갤럽조사에서 양 당 지지도 동률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이언주/전 국민의힘 의원 (CBS '한판승부' / 어제) : 어떤 단기적인 지지율의 하락이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 저는 큰 틀에서 2030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들에 대한 신뢰의 문제. 장기적으로 매우 심각합니다, 이것은.]

정부 여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거라면 현재 지지율이 고착화되는 것이겠죠. 휴가 전 마지막 평일, 윤 대통령은 오늘(29일) 두 가지 민생 행보에 뛰어들었습니다. 하나는 코로나 관련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이고요. 또 하나는 치안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일선 파출소를 방문한 겁니다. 특히 이 파출소 방문, 경찰국 신설로 시끄러운 경찰 민심 '경심'을 다독이는 차원이기도 합니다.

< "며칠 고생했다" > 어제 윤 대통령은 울산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습니다. 워낙 크고 의미 있는 행사인지라 여당 대표, 권성동 대행도 함께 자리했는데요. 대놓고 쏠린 카메라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공개석상에선 한 마디도 나누질 않았습니다.

[정조대왕함 진수식 (어제) : 오늘은 국내 기술로 설계하고 건조한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제1번 함인 정조대왕함을 진수하는 매우 뜻깊은 날입니다.]

그런데 아차, 이걸 놓쳤습니다.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은 울산까지 한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는데요. 기내에서 열린 차담회에서 문자 노출 사건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권 대행에게 "며칠 고생했다"며, "당이 비상체제니 잘 이끌어서 당과 정부가 다 같이 잘하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하죠. 한 참석자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해프닝'이라는 걸 전제로 대화가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떨까요. 그래도 권성동이다. 툭툭 털고 힘내라. 힘을 실어준 걸까요. 아니면, 큰 의미 없는 의례적인 인사말이었을까요. 

[박민영/국민의힘 대변인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저는 그것도 좀 큰 충격이었거든요. 발언 자체가 '며칠 고생 좀 했겠다' 이 사안을 뭔가 너무 단순하게 바라보시는 게 아닌가.]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대국민 사과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공사 구분을 하지 못하고 국민을 가볍게 생각하는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대통령의 속마음을 함부로 짐작할 순 없겠죠. 다만 최근 국민의힘에선 권 대행 체제를 끝내고 조기 전대를 열자, 아님 비대위로 가자는 목소리도 조금씩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그러면 바로 조기 전대로 가는 건 어떻습니까?} (권성동 대행) 재신임이 안 되면 조기 전대로 가야겠죠.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배현진 최고위원이 갑작스레 '사퇴' 카드를 던졌습니다. 현 지도부를 해체하고 비대위를 꾸리잔 거죠. 급 폭풍전야가 된 국민의힘 사태, 잠시 후 조 멘토가 톡 쏘는 정치에서 전할 텐데요. 자, 드라마계에 할 말은 하는 우영우가 있다면, 다정회엔 톡 쏘는 말만 하는 조익조가 있습니다.

네. 조 to the 익 to the 조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근본원인인 윤핵관 대 이준석 대표 갈등이 계속 이렇게 극한으로 가진 않을 수 있단 건데요.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이 사태도 정말 이혼 위기라고 느낄 수 있는데 또 정치인이 꼭 그렇지도 않아요. 그래서 서로 잘 풀었으면 좋겠다.]

글쎄요. 아직은 조정기간인가 봅니다. 이준석 대표와 소셜미디어 설전을 이어가던 '친윤계' 이철규 의원, 오늘은 라디오에 나와 "내부 총질한 거 맞지 않느냐" 2라운드를 시작했습니다. 이 대표는 TK 지역에서 당원들을 만나고 있고요. 이 소식도 조 to the 익 to the 조가 이어갑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준석 대표의 언행을 보면 국정을 뒷받침하는 일보다는 늘 뒤에서 조롱하고 발목 잡고 또 이렇게 방해하는 일들이 대다수였죠. 그래서 내부 총질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 첫 경찰국장 > 다음 달 2일, 나흘 후면 경찰국이 출범합니다. 행안부가 경찰국 인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죠. 앞서 이상민 장관이 경찰대 출신의 고위직 '독점'을 지적한 만큼, 첫 수장은 비경찰대 출신 인사가 유력하단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혹시 경찰국장 인사는 조금 정리가 되셨어요?} 네, 어느 정도 윤곽을 좀 잡아가고 있습니다. {혹시 과장급 인사는 마찬가지로 비경찰대 출신 위주로…} 과장급 인사는요. 골고루 하려고 합니다. 3개 과가 있잖아요.]

조금 전에 속보가 바로 들어왔습니다. 역시 비경찰대 출신, 치안감인 김순호 경찰청 안보수사국장이 첫 경찰국장으로 낙점됐는데요. 김 국장은 광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1989년 경장 경력채용으로 경찰에 입직했습니다. 서울 방배경찰서장, 서울경찰청 보안부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장도 맡고 있습니다.

< 전현희 특별감사 > 감사원이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사 목적은 '복무 관련 사항 등에 대한 점검'. 공무원의 출퇴근과 근무 시간, 시간외수당 등에 관해 전부 살펴보겠다는 건데요.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전현희 위원장이 서울에서 세종으로 출퇴근을 했던 지난 2년간, 점심을 먹은 뒤 오후에 출근하는 일이 잦았다는 상습 지각 제보가 감사원에 접수됐다"고 합니다.

권익위는 당혹스런 눈치입니다. 위원회급의 기관 감사는 통상 3년마다 이뤄지는데, 권익위는 1년 만에 다시 대상이 됐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전현희 위원장을 소위 '찍어내기' 위해 감사원이 발맞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데요. 전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입니다.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지난 27일) : 윤석열 대통령 존경하십니까? 그분의 국정철학, 그분과 전 대통령과의 차이 잘 알고 계세요?]

[전현희/국민권익위원장 (지난 27일) : {국정철학과…} 잘 알고 있습니다.]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지난 27일) : 과제를 성실히 이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전현희/국민권익위원장 (지난 27일) : 국민권익위원회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특정 정파나 이런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독립적으로 의무를 수행하는 기관입니다.]

< '술잔 투척' 부지사 > 경기도의회의 여야 의석수가 78 대 78. 가뜩이나 협치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김동연 경기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용진 경기도 부지사가 여야 도의원들과 함께 한 저녁 자리에서 술잔을 던져 파문이 일었습니다. 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과 논쟁이 벌어지자, 김 부지사가 술잔을 던졌고, 공교롭게도 잔은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 앞으로 날아 왔습니다. 앞에 놓인 접시가 깨졌고, 유리 파편이 튀었다고 합니다.

[곽미숙/국민의힘 대표의원 : 그의 행위는 도민의 대표인 도의회에 대한 폭력이다.]

곽미숙 대표는 특수폭행과 특수협박 혐의로 김 부지사를 고소했고, 경찰이 오늘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 부지사는 "불미스러운 일을 일부 인정한다"는 사과문을 냈습니다.

금요일 뉴스픽 여기까집니다. 들어가서 원픽꼽죠. 뉴스픽 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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