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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뚫고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한 민주당…전국순회출정 결의

입력 2013-09-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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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뚫고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한 민주당…전국순회출정 결의


비 뚫고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한 민주당…전국순회출정 결의


민주당이 24일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사건 해결을 촉구하고 대선공약 후퇴를 비판하면서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광장까지 항의 행진을 했다.

민주당 소속의원 90여명과 보좌진, 당직자, 지지자 등 2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35분께 서울광장을 떠나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다.

흰색 웃옷을 맞춰 입은 의원들은 이날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흰색 비옷을 입은 채 줄지어 걸어갔다.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해 우원식·박혜자·전순옥·전정희·이윤석·최원식 의원 등이 맨 앞줄에 섰다. 업무시간이라 시민들과 접촉횟수는 많지 않았다.

파란색 당 깃발을 앞세운 이들은 청와대를 향해 걸어가면서 '국정원을 개혁하라' '대통령은 사과하라' '책임자를 처벌하라' '청와대는 책임져라' '공작정치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서영교 의원이 선창했다.

청계광장, 동아일보 사옥 앞을 지나친 의원들은 광화문 사거리를 거쳐 광화문 광장으로 진입했다. 이 때 광화문 광장과 건너편 세종문화회관 입구에 대기하고 있던 보수단체 회원들이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해 항의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오전 10시50분께 세종대왕 상 앞에 도착한 민주당 의원들은 당초 청와대를 바라보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민생살리기 출정 결의문'을 낭독하려 했지만 김한길 대표가 실무자들에게 방향을 반대로 돌리라고 지시, 청와대를 등진 채 결의문을 읽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국민의 분노, 대통령의 불통정치에 대한 국민적 불만, 정부여당의 무능에 대한 국민 불신을 해결하기 위해 이제 민주당이 나선다"며 "오늘부터 한층 강화된 투쟁 기상을 품고 국회 안으로 들어갈 것이다. 투쟁의 거점인 이곳 서울광장에서 민주 민생 살리기 출정의 깃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민주당은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 진상규명 과정에서 드러난 모든 관련자와 배후는 물론 그들 간의 커넥션까지 철저히 밝혀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 진실규명 과정에서 드러난 국민적 의혹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할 경우 이후 발생할 모든 사태는 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책임"이라고 경고했다.

결의문 낭독을 마치고 구호를 몇차례 더 외친 민주당 의원들은 다시 행진을 시작해 11시8분께 서울광장으로 복귀했다.

이후 김한길 대표는 파란색으로 새로 단장한 당 버스에 올라탔고 의원들은 김 대표에게 박수를 치며 "김한길 파이팅"을 외쳤다. 손을 흔들어 화답한 김 대표는 민주 민생 살리기 1차 현장간담회가 열리는 경기 의정부시로 이동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의정부시 신곡실버문화센터에서 노년층 시민들을 만나 기초노령연금 공약 수정 관련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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