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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태원에 있었는데"…친구 잃은 대학가 '애도 물결'

입력 2022-11-02 20:57 수정 2022-11-0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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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참사의 희생자 가운데는 대학생들도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대학 캠퍼스에 저희 조해언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조해언 기자, 뒤로 분향소가 살짝 보이는데,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학생들이 많이 오가는 체육관, 그리고 한국어교육원이 있는 건물 앞 분향소에 있습니다.

서강대학교에서는 이 한국어교육원에서 수업을 받던 외국인 유학생 2명이 참사에 희생됐습니다.

학생들은 강의를 마치고 쉬는 시간마다 이곳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남긴 메시지는 이렇게 큰 칠판 여러개를 가득 채우고 있는데요.

몇 개 살펴보시면 "현장에 있던 학생이다, 희생자의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 또 "비슷한 또래의 분들이 사고를 당해 더 참담하다"는 메시지가 붙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어와 태국어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언어로 쓰인 추모 메시지도 있습니다.

[앵커]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던 희생자를 위해서 모금을 시작한 학생분이 나와 있다고 들었는데, 잠깐 좀 대화를 나눠 볼 수 있을까요? 서강대학교 2학년 유다건 학생이시죠. 모금을 시작한 이유를 좀 설명을 해주실까요? 

[유다건/서강대 학생 : 이번 이태원 참사 피해자분들의 대다수가 20대분들이셨고 저와 제 친구들의 지인이라는 점에서 슬픔을 함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함께하는 서강대 학우분들의 힘을 모으고자 모금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럼 어떻게, 많이들 동참을 했습니까? 어떻습니까?

[유다건/서강대 학생 : 교내 커뮤니티를 통해 모금을 진행하고 있고 100여 분들의 학우분들께서 뜻을 함께해 주고 계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시 조해언 기자에게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이번 희생자 가운데 20대가 가장 많은데 다른 대학생들 목소리도 더 들어봤습니까?

[기자]

이번 참사 희생자의 3분의 2가량이 20대인만큼 대학가에서는 누구나 한 다리만 건너면 희생자가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어제(1일)부터 캠퍼스에 마련된 분향소들을 취재했는데요.

가까운 친구를 잃은 학생들이 많이 찾아서 추모하고 또 서로를 위로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우정/서강대 유학생 : 그날 저도 이태원에 있었어요. 사고 장소와 가까운 거리에. 우리는 친구가 거기 있는 줄 몰랐어요. 친구가 거기 있는 걸 알았다면, 뭔가 할 수 있었을 텐데…]

[한양대 재학생 : 제 나이 또래랑 가장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이번 이태원 핼러윈 때 놀려고 준비하는 것도 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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