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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다가온 찰스3세 대관식, 150㎏ '운명의 돌' 뭐길래

입력 2023-04-3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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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브리핑 시간입니다. 뉴스 스토리텔러 박진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시작하죠.

[기자]

오늘(30일)은 도대체 무슨 돌이길래 이렇게 정성을 다하는 건지 이야기를 좀 풀어보겠습니다. 영국 대관식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운명의 돌' 이야기입니다.

[앵커]

전세계의 주목을 끄는, 이제 며칠 앞으로 다가온 찰스 3세의 대관식 얘기네요. 알겠습니다. 일단 돌이 큽니까?

[기자]

모양부터 보시죠. 이렇게 생겼습니다. 평평하고 넓적하게 생겼죠? 무게가 꽤 나갑니다. 150킬로그램이라고 하고요. 이 운명의 돌은 대관식을 앞두고 특급 이동을 했습니다.

[앵커]

어디서 어디로 돌을 옮겼다는 얘기?

[기자]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를 떠나서 런던으로 이송이 됐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이게 현지시각으로 지난 27일 옮기기 시작하는 그런 모습인데요. 보시면 그냥 막 옮기는게 아닙니다. 전통 복식을 한 사람들이 도열을 하고 음악을 연주하면서 운명의 돌이 출발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영상이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운명의 돌이 도착하는 장면인데요. 이번에는 합창도 하고 또 어떤 의식도 치르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운명의 돌에 굉장히 진심인 상황, 알겠습니다. 자 그러면 가장 궁금한 것, 이 돌을 어디에 씁니까?

[기자]

대관식할 때 쓰는 의자가 있습니다. 새 국왕이, 그러니까 찰스 3세가 앉게 되는 거죠. 성 에드워드 의자라고 하고요. 1300년에 제작이 됐습니다. 이 의자 바로 밑에 보면 공간이 좀 보이시죠? 그 위치에 운명의 돌이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운명의 돌 위에 왕이 앉게 되는 거죠.

[앵커]

대관식에서 돌을 이렇게 사용하는 이유, 기원이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돌이 원래는 스코틀랜드 국왕의 왕권을 상징합니다. 9세기 초부터 스코틀랜드 대관식에서 쓴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1296년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1세가 전리품으로 빼앗아 왔고 앞서 설명드린 대관식 의자를 만든겁니다. 운명의 돌을 아래에 넣을 수 있게… 이후에 1399년 헨리 4세의 대관식부터 지금까지 쭉 사용을 한 거고요. 그러다가 1996년에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성에 영구 반환을 했는데요. 다만 대관식이 열릴 때만 가져오기로 한 거죠.

[앵커]

쭉 듣고 보니 역사적 배경이 담겨있는 돌이었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코로나 돈방석 논란으로 잡아봤습니다. 백신 때문에 이제는 전세계인이 아는 제약회사가 됐죠? 모더나 CEO가 작년에 스톡옵션으로 거액을 벌었다는 기사가 나와서 들고 왔습니다.

[앵커]

사실 팬데믹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데 소수의 제약사들만 배를 불린다… 이런 논란은 계속돼 왔어요.

[기자]

그렇죠. 미국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보면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CEO는 작년에 스톡옵션 행사로 3억9천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천270억원을 챙겼습니다. 코로나 백신이 성공하면서 모더나 주가가 크게 뛰었으니까요. 또 여기다가 방셀 CEO가 보유한 주식자산의 가치는 작년 말 기준으로 최소 28억 달러, 그러니까 약 3조7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천문학적인 금액이네요. 그만큼 코로나로 막대한 수익을 올릴 건데… 모더나가 뛰어난 회사인건 맞지만 정부 지원 없이 이렇게 됐겠느냐… 이런 논란이 나올 수 밖에 없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모더나처럼 급성장하는 경우는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죠. 백신 개발을 위해서 세금이 10억달러 이상 투자가 됐고요. 또 미국 국립보건원도 지원을 했습니다. 모더나의 돈방석을 곱게만 볼 수는 없는 거고요. 이런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방셀 CEO는 그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말을 해왔는데 약속이 어디까지 지켜질지는 또 두고 봐야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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