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60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스키장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리조트 측은 스키 시즌을 대비해 안전책도 세워 뒀다고 했는데, 사고는 피하지 못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센 눈 폭풍에 못 이겨 산 아래로 쓸려 내려가는 사람들.
[눈사태다!]
다른 한편에서는 스키를 타던 사람들이 모여 눈을 파내기 시작합니다.
다급한 나머지 손으로 퍼내기 시작하는데, 눈 더미에서 하늘색 스키복을 입은 사람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지시간 10일 오전 9시 30분쯤 캘리포니아주의 유명 스키 리조트에서 갑자기 눈사태가 발생해 방문객 4명이 눈에 파묻혔습니다.
[자넷 히/생존자 : 발밑으로 눈이 쏟아졌고 순식간에 슬로프에서 휩쓸려 나갔습니다. 얼굴까지 온몸이 눈으로 뒤덮였고 너무 무거워서 몸을 일으킬 수 없었어요.]
현장에 있던 스키어들과 리조트 직원들의 빠른 대처로 3명은 구조됐지만, 한 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사망자는 리조트 투숙객이었던 60대 남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당국은 이번 눈사태로 쏟아진 눈은 폭 46m, 길이 137m, 깊이 3m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리조트 측은 기상 상황에 대비해 미리 안전책을 마련했지만 사고를 막을 순 없었습니다.
[마이클 그로스/스키 리조트 부사장 : 일요일부터 스키 순찰대가 눈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스키장 개장 전에도 안전 표지와 위험 표지를 설치했습니다.]
사고가 난 스키 리조트는 1960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곳입니다.
당국은 이번 눈사태의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화면출처 엑스 'real_satirew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