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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다' 된 포항에 장갑차 출동…고립된 주민 구조

입력 2022-09-06 09:58 수정 2022-09-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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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포항에 큰비가 집중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하고 건물과 도로는 물에 잠겼습니다. 현장 다시 연결하겠습니다.

배양진 기자, 좀 전 연결할 때까지 고립돼 있었는데, 상황이 좀 나아졌나요.

[기자]

네, 저는 여전히 포항시 대흥동 건물 위에 고립돼 있습니다.

새벽부터 시간당 최고 100mm에 이르는 큰 비가 쏟아졌습니다.

저희가 원래 해안가인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태풍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시내 도로가 완전히 물에 잠기면서 차량으로 이동할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비가 긴 시간 내리면서 하수관과 배수 처리 시설 처리 능력을 훨씬 넘어섰습니다.

도로 곳곳에는 차량이 고립됐고 건물도 침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일단 그나마 지대가 높은 곳에 멈춰서 태풍이 다가오고 있는 포항 시내 상황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침수 피해가 심각한거 같은데 피해 상황 알려주시죠. 

[기자]

보시는 것처럼 포항 시내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저희가 안전을 위해 그나마 지대가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고 말씀드렸는데, 이 아래쪽 포항운하가 넘치면서 인근이 물에 잠겼고 남구 청림동 대부분과 인근 초등학교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동해면에서는 정전이 발생했고 장기면에서는 둑이 무너지면서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남구 오촌읍의 한 숙박시설에서는 주변에 물이 들어차면서 투숙객 5명이 고립됐습니다.

도심에서는 낙산천이 범람해 대신동과 덕수동 일대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포항에 주둔하는 해병대는 장갑차 2대와 고무보트 3대를 동원해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포항과 경주 홍산강 일대에 발효된 홍수주의보는 경보로 격상됐고 주민 22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앵커]

태풍이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면 울릉 지역도 위험할 거 같은데요.

[기자]

태풍 힌남노는 오전 7시 10분쯤 울산을 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힌남노 중심이 육지를 벗어났지만 포항 앞바다를 지나면서 강한 바람과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특히 동해 울릉도와 독도는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조금 뒤 오전 10시는 동해안 지역에 바닷물이 가장 많이 들어차는 만조 시간대입니다.

해안가 저지대는 침수 피해를 겪을 가능성이 크고 해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태풍이 빠져나갔지만 아직 피해는 현재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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