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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유혹 '네거티브 선거'…선거 때마다 먹히는 이유

입력 2012-06-1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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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마다 네거티브가 등장하는 건 그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10. 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피부 관리에 연간 1억원을 사용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나 후보측은 이런 정치 공세가 결정적인 패인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나 후보는 1억원이 아니라 550만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7개월이 지난 지금 사람들은 이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명동 거리에서 200명을 대상으로 물어봤더니 응답자 10명 가운데 7~8명은 실제로 나 후보가 1억원을 사용했던 것으로 기억했습니다.

나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아/서울시 번동 : 1억원 들이신 게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송춘섭/서울 장지동 : 550만원이라는 얘기는 터무니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심리학자들은 부정적 이미지가 긍정적 이미지보다 훨씬 더 오래, 강하게 사람의 뇌에 남는다고 말합니다.

[채규만/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 : 부정적인 정보가 메모리되면, 그 사람에 대해서 긍정적인 신념이 있거나 하는 사람들은 '그럴 리 없다' (하지만)부정적인 사람들은 자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공고화해줄 수 있는 쪽으로…]

결국 선거에서 네거티브는 특정 후보에 대한 선호가 없는 부동층에 먹혀들게 됩니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경우, 네거티브로 인해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게 되면 해당 후보는 치명타를 입게 됩니다.

크고 작은 선거 때마다 네거티브 전략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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