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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김종학 PD, 23일 숨진 채 발견

입력 2013-07-2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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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김종학 PD, 23일 숨진 채 발견


한국 드라마계가 큰 별을 잃었다.

드라마계의 대표적인 스타PD 김종학(62)이 23일 경기도 분당구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부터 고시텔에 홀로 묵은 김 PD는 23일 오전 고시텔 관리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고시텔 화장실에서는 번개탄 하나가 남아 있었고, 창문과 문 등 공기가 통할 수 있는 틈마다 청색 테이프로 막혀 있었다.

이날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침대 위에 시신이 있었다. 욕실에 타다 남은 번개탄과 유서가 발견돼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는 가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적혀있었다. 재정 상태를 비관하는 내용은 없었다"며 "유족들이 부검을 원하지 않아 현장 조사와 관련자 조사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논현동 자택이 아닌, 고시텔에서 홀로 묵다 사망한 것도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게한다.

지인들은 김 PD가 출연료 미지급 문제 등으로 심리적인 고충을 겪었지만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재개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김 PD와 외주 드라마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을 운영하는 등 20년 넘게 우정을 쌓은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주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연락을 했다. (제작투자 문제로) 중국에 다녀온 뒤였다. 자존심이 워낙 센 분이고 힘든 얘기를 하는 성격이 아니다. 최근 겪은 일련의 사건과 관련해서도 전혀 말을 하지 않았다.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비보를 접하게 될 줄 몰랐다"며 침울해했다.

김종학 PD는 1977년 MBC에 입사해 1981년 범죄추리극 '수사반장'으로 데뷔했다. '여명의 눈동자(92)'와 '모래시계(95)'로 스타 PD가 됐다. 당시 '모래시계'는 최고 시청률 64.7%를 기록했다. 시청률뿐 아니라 작품성에서도 그는 한국 드라마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로 '김종학표 드라마'를 완성했다. 1995년 백상예술대상 작품상도 받았다. 이후 송지나 작가와 '태왕사신기(07)'를 연출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유작이 된 드라마 '신의(12)' 이후 끊임없이 구설에 올랐다. 배우들의 출연료와 스태프들의 임금 미지급 문제로 종영 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피소, 출국이 금지됐다. 출연료 미지급 소송에는 김종학 PD의 조카이자 연예기획사 김 모 대표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김 PD는 아내와 슬하에 두 딸을 뒀다. 빈소는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모래시계' 김종학 PD, 23일 숨진 채 발견


김종학 PD는 1977년 MBC에 입사해 1981년 범죄추리극 '수사반장'으로 데뷔했다. '여명의 눈동자(92)'와 '모래시계(95)'로 스타 PD가 됐다. 당시 '모래시계'는 최고 시청률 64.7%를 기록했다. 시청률뿐 아니라 작품성에서도 그는 한국 드라마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로 '김종학표 드라마'를 완성했다. 1995년 백상예술대상 작품상도 받았다. 이후 송지나 작가와 '태왕사신기(07)'를 연출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유작이 된 드라마 '신의(12)' 이후 끊임없이 구설에 올랐다. 배우들의 출연료와 스태프들의 임금 미지급 문제로 종영 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피소, 출국이 금지됐다. 출연료 미지급 소송에는 김종학 PD의 조카이자 연예기획사 김 모 대표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모래시계' 김종학 PD, 23일 숨진 채 발견


김 PD는 아내와 슬하에 두 딸을 뒀다. 빈소는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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